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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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7-20 ㅣ No.2560

 

-어느날-



**용혜원**

손을 흔들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몹시도 보고픈 날이 있습니다

모두 다 만나 실컷 떠들어대고 마음껏 웃어도 보고
마음껏 소리치며 노래도 부르고픈 날이 있습니다

마구 달아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두 다리 쭉 뻗고 통곡하듯 울고픈 날이 있습니다

미운 사람들에게 욕이나 신나게 퍼부어주고
꼼짝 않고 며칠간 누워 잠이나 푹 자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하루 온종일 돌아다니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영화, 연극, 음악감상과 쇼핑을 마음껏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하고픈 날이 있습니다

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라 모두들 하고픈 마음일 테니
오늘도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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