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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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loshun] 쪽지 캡슐

2001-03-26 ㅣ No.8302

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했다.

내가 나무야~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주었다.

저녁에 내가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 오지 않을때

그 바람 한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 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 할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말로만 친구를 위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사랑이란 말을 일깨워주는 나무에 관한 시를

올려봤습니다.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웠음 하는 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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