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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ㅣ No.9786

제3자 입장에서
이단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스스로 눈을 떠야 하는데
붙잡고 흔들수록 본인은 박해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 분이 님과의 관계보다도
그 종교의 일에 더 적극적이라면
그 분의 님에 대한 사랑은 이미 끝자리에 와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만나면 종교문제로 다투는 일이 잦은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함께 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님을 단지 전교해야 할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은 종교에 눈이 멀었습니다.
스스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과거에 사랑했던 마음이 아직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분의 관심과 지향은 이미 님을 떠났습니다.
님은 그 분의 껍데기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대방에게 구속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기 선택하고자 하는 것을 존중해 줄줄도 알아야 하고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꾸짖거나 매를 드는 것도 신뢰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무엇인가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신뢰까지도
이미 종교에 바쳐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분을 흔들려고 하면 할수록
그 분은 흔들리지 않고
님만 계속 지쳐갈 뿐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친 마음의 틈새를 파고들어
사랑한다는 이유로 님의 전부를 가져가려 할 것입니다.

그 분을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한발작 물러서서 지켜보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단에 빠졌다면 마귀들린 것과 흡사합니다.
내가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지만
그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과 소리는
전에 내가 알던 그의 모습과 소리가 아닙니다.
다른 모습으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의 그는 이전에 내가 알던 그가 아닙니다.
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분은 이미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때로는 한 발 물러나서 바라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정말로 힘들어 할 때에
내가 의지가 되고 그를 받쳐줄 수 있습니다.
함께 힘들어져 버리면 정말로 내가 핖요할 때에 그를 업어줄 수도 없고 함께 스러질 뿐입니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폭탄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함께 뛰어드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말리고 폭탄을 빼앗으려면
나에게 더 큰 힘이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 번으로 안되면 큰 힘이 되기까지 비축해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도로 그가 지치길 바라며, 종교에 대한 마음이 갈라지고 님에게 다시 돌아오려는 기색이 보일 때에
확실히 붙잡을 수 있도록, 님 마음의 힘을 기르시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발짝 물러나실 것을 권합니다.
바로 옆에서는 보이기 때문에 님이 가만히 있지 않게 됩니다.

뿌리가 깊은 죄일수록, 가치가 있는 일일수록
더 많은 시간과 힘이 필요한 법입니다.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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