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내 등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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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7 ㅣ No.6441

7지구  총구역자회의때 하계동 수녀님이 주신글이

너무 좋아서 전합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둥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보니 내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등에 짐이 없다면 나는 겸손하고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휩쓸리지 않고 .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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