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의심(홍신부님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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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3-02-28 ㅣ No.6452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 중에 의심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의심은 분노와 일란성 쌍둥이처럼 붙어다닙니다.

의심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더 큰 의심을 만들고

그 의심은 더 큰 분노를 낳아서 결국에는 살인까지 이르고 마는 것입니다.

부부들이 싸움을 하다가 사람을 죽이는 일이 생기는 것도 이런 연유 때문입니다.

편집성 인격장애란 것도 바로 이 의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의심은 어디서 시작되는 것인가?

어린 시절 의심많은 부모밑에서 배우게 되는 것이 의심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의심을 하면 자식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또 자신이 그러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세상에 믿을 놈 아무도 없어’하면서

늘 사람을 의심하며 살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머리속에서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들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있지도 않은 일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늘 마음이 편안치가 않고 그래서 건강이 좋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의심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끊임없이 떠오르는 의심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가.

답은 없애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몸에 배어버린 의심을 고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의심으로 인하여 자신의 몸이나 마음이 망가지는 것은 줄일 수가 있습니다.

방법은

자신의 마음안의 아이를 보고

’이제 그만해라 니 몸 상한다’ 하고 달래거나

’니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를 하냐’ 하고 충고를 해야 합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의심을 하는 분들의 경우

의심을 한다고 남편이 피던 바람을 안 피우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더 숨어서 하지요.

 

내가 누구를 의심을 하는 동안에 손해를 보는 것은

나 뿐입니다.

내 아까운 시간 내 건강만 망가지는 것이지

의심으로 인해서 얻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안에서 불길한 의심이 올라오는 것은 거의가 다 어두움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런 의심이 주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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