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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선 [xixian74] 쪽지 캡슐

2000-01-24 ㅣ No.995

안녕하세요. 여르븐...

 

여르븐의 겸둥이 희선양임다. (스물 일곱먹은 겸둥???)

날씨가 엄청 많이 춥죠?

이번주 강론말씀으로 맘을 따뜻하게 하세요.

글씨 많다구 그냥 나가지 말구 기왕 들온거 끝까지 보구 나갑세다.  

 

Title : 연중 제 3주일 ...

      안토뇨신부님 농담도 없이 강론 재미없게 하다...

      (우리모두 반항합세다...)

 

이번주 복음 중 주님께선 시몬과 안드레아를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을 선택하셔서 "따라오라" 하심다.

그들은 영광스럽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긴 했지만 자신이 가진 아버지, 아내, 익숙하던 생활을 버려야 했을겁니다.  

그리고는 전혀 알지못하는 미지의 세상을 향해 (주님을 따라) 걸어야 했겠죠.  수많은 갈등이 있었을 겁니다. (성서엔 언급되지 않았지마는....)

지금 내게 주님께서 손을 뻗칩니다.  지금 두 손에 쥐어있는 너의 욕심과 명예와 욕구들의 그물을 팽개치고... 그저 아무도 모르는 세상을 같이 걷자십니다.  

물론 주님의 부르심에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내 모든 욕망과 욕심을 다 버리고 그분을 따라야 한다고 다들 대답할 겁니다.

그치만 이말을 하고 있는 모니카 역시 자신없어요.  

나에겐 그동안 성공을 위해 갈고 닦은 쭝국어가 있는데, 2000년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구 갖가지 잡기(?) 두 배우고 있는데 말임다... 이제 좀 뭔가 되가나 싶고, 지금 충분히 안정적이며 남은거라곤 성공밖에 없다고 생각하는(정말?) 모니카를 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일지 모르는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신다면.... 혹 이런거 다 버리라 하신다면. 내게 주어진 얼마간의 용돈마져 다 세상에 버리라 하신다면...

 

우리는 왜 신앙을 가지고서도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걸까요? 내게 있는 재산(물론 없지만)과 명예(역시 저는 없지만)의 그물을 쥔 손을 왜 놓지 못하는 걸까요.

안토뇨심부님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죠.

"쉬십시오. 쉬는 것도 일입니다.  주님을 따르면서 의식적으로 쉬십시오."

쉬면서... 기도하면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입니다.

"쉬면서 버리십시오.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모두 당신의 손으로부터 놓으십시오.

 여러분이 정작 놓지 말아야 할 존재는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 평화로움을 느낄 때 까지

 당신의 손안의 욕심과 고집을 놓고

 희망, 기쁨, 평화를 주실, 정말이지 원없이 주실 주님을 잡으십시오."

 

주님을 따를 준비 되셨나요???

 

 

          지금까지 미친척하구 글 올린 청년성가대 최희선 모니카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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