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예수천국! 불신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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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주 [joeunyegam] 쪽지 캡슐

2001-03-08 ㅣ No.6326

어제 친구들을 만나러 대학로를 갔었지여..

 

물론 퇴근하구서여..

 

글구..

쓸데가 있는 골판지 전지와 몇장의 색깔나는 도화지를 샀지여..

 

여기서 혜화동을갈려면 어떻게 가는지 잘 아시져?

 

우선 그 종이 뭉탱이를 들구 5호선 지하철을 탔어여

 

글구.. 우와..

 

자리가 있어서 앉았지요..

 

그런데..

 

몇 정거장을 지났을때..

 

저쪽에서 부터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이었습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여러분 예수 믿고 천당에 가십시오.."

 

속으로,,

 

’에우청국 불쉰지억..’

 

아저씨 머싯써.. ^^;;

 

하면서 따라 하구 있는데..

 

갑자기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져..

 

저와 같이 있던 종이뭉탱이가 결국은 풀러져 버린거여여..

 

세상에 이런일이..

 

내가 벌을 받았나?.. ^^;;

 

그러면서 종이들을 추스리고 있었지여..

 

그런데 말이져..

 

그 머시쓰신 아자씨..

 

그앞에서 .. ’예수천국!불신지옥!!’ 만 외치고 있었답니다..

 

머..

 

나를 도와 주지않아서 하는 소리는 아니구여..

 

정작 저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옆에 앉아있던 따른 아자씨였져..

 

그런 상황에서 진정한 구세주?는 누구라구 생각 하세여

 

전교는 좋은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서 ’예수 믿으십시요..’ 할 수 있는거 본 받을점입니다..

 

그런데여..

 

정말루 전교하기 바뻐서 정말루 공경에 처해있는 사람을 나몰라라 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전교일까요..

 

우리는 미사 끝에 선교의 기도를 바칩니다.. 바쳤었나요?

 

어쨌든...

 

제가 그 상황에서 느낀 것은 말입니다..

 

그 머시쓰신? 아저씨가.. ’예수천국!불씬지옥!!’을 외치다가 하던일을 멈추고

 

나를 도와 주었었다면.. 사람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것 입니다

 

결국은 아무것도 외치지 않은 제 옆에 있던 아자씨는 복음을 전한거구여.

 

전교든 선교든..

 

내주위에서 일어 나는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 주는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여

 

음..

 

조금만 눈을 돌리면..그렇게 외치지 않아도..

 

충분히 선교.. 전교.. 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는 것부터..

 

저와 같은 상황이 있을때..

 

종이를 주워 준다던가...하는...

 

그냥,,,

 

졸린 마당에 주절주절 떠드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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