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부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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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spica] 쪽지 캡슐

1999-04-16 ㅣ No.311

                       부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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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중말고 사람을 바라보기

     장정만 헤아려서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제자들은 그들이

     군중으로 보였습니다.그냥 집단인 군중 말이지요.그래서 이들을 먹이려던

     이백 데나리온어치의 빵을 사온다 해도 모자란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셨습니다.구체적으로 배고파하고 삶에

     힘겨워하는 사람들말입니다.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 합니다.그래서 어떤 아이가 들고온 물고기 두마리와 빵 다섯 개도 귀

     하게 보였습니다.

     

     제자들은 무리를 보았지만 예수님은 사람을 보셨지요.군중을 상대하려하니

     깐 많은 돈과 큰 권력과 웅장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람을

     만나게 되면 우선 그사람의 고통에 동참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그사람의

     아픔을 덜어주는것이 온 인류를 상대하는것보다 더 크게 여겨집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산수인 것 같습니다. 양 아흔아흡 마리보다 한마리 양을

     더 귀하게 여기셨던 예수님의 산수 말입니다.

     

     구조조정도 국가의 정책도 기업 인사도 본당 살림살이도 교회의 행정도 사

     람을 보는 시선으로 한면 참 좋겠습니다. 군중말고 집단말고 사람을 볼 줄

     아는 시선으로 말입니다.

     

     야곱의우물에서                                가회동성당 마르띠노

     

     

     

                     www.kitel.co.kr/forum/han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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