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정의/사랑] 친목회의 진수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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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1999-08-29 ㅣ No.1125

안녕하십니까... 지친 몸을 이끌고 굿뉴스에 들렀습니다. 왜 지쳐있냐구요... 별로 늦은 시각도 아니고, 주일인데... 어제와 오늘 1박 2일에 걸쳐 창4동 청년레지오 '정의의거울'쁘레시디움 친목회가 있었거든요. 강촌에서요... 저희 정의의거울 팀은 현재 단원이 9명인데 한분은 결혼하시고 기쁘게도 아이를 가지셔서 잠시 휴가를 내셨습니다. 다음주면 다시 만나 뵙게 될거구요... 나머지 단원들이 의기투합하여 친목회를 가기로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긴 두 형제님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6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쁘레시디움 친목회인만큼 친밀감을 다지고 돌아오는데 목적을 두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이야기하고... 돌아 왔습니다. 먹는 건 매끼 식사, 간식, 그리고 술과 안주...^^ (저희 정의의거울이 술에 관해선 안빠지는 팀이죠...) 노는 건 자전거타기, 살인배구, 외래어 사용안하기 게임... 등. 강촌의 자전거전용도로는 좋았는데 좀 늦은 시각에 자전거를 타게 되어서 깜깜한 탓에 많이 타고 놀지는 못했습니다. 어두운 시골길에서 만나 본 반딧불이가 인상적이었던 밤이었습니다. 이번 친목회의 가장 하일라이트는 외래어 사용안하기 게임... 이 게임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사람은 정의의거울 단장 정기성 시몬군. 결국 이 친구가 가장 벌칙을 많이 당해서 술을 많이 먹고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정시몬군을 보아 온 여러분들로서는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친구도 형, 누나를 몰라 볼 때가 있더군요. 아쉬운 밤이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좀 더 깨어서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자고 있는 상황에서 깨우니까 물불 가리지 않고 대들더라구요... "하지마~~! 자꾸 이러면 다들 피해볼 줄 알어~!" 우왕... 근데 그 상황에서 우리들은 왜 웃음만 나왔을까요...^^ 한밤중에 나가서 둘러 본 강가에 자욱했던 물안개... 민박집에서 절룩거리며 우리를 따라 다니던 다리 다친 강아지... 도시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새벽이슬... 자그마한 성당과 신부님, 그리고 축성받은 트럭... (강촌성당의 육안나 자매님, 트럭 잘 몰고 다니시길...) 그리고, 돌아오는 길의 스킨쉽... (차 한대에 6명이 껴앉아 왔으니 대단한 접촉이 있었겠지요...) 그리 길지 않은 시간들 속에 우리들 기억으로 남을 몇가지들이었습니다. 저희들에게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돌봐주신 성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본당활동을 하고 계신 형제자매님들은 그 단체만의 친목모임을 가질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를 적극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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