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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글 조각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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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hp94] 쪽지 캡슐

1999-09-30 ㅣ No.1371

<참된 행복>

 

  참된 행복은 우리가 영원하고 완전한 존재인 신과 하나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왜냐하면 하느님만이 참되고 변치 않으며 영원한 존재이므로 우리는 오직 그와 하나될 때에만 영원한 존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만이 완전한 존재로서 최고의 선이므로 우리는 오직 그와 하나됨으로써만 온전한 선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의 삶에서 어떤 사물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과 관계 맺든지 간에, 참된 존재와 최고선인 하느님 안에서 그 모든 것들을 사용하고 또한 사람과 관계해야 합니다.

 

    " 만일 사물들이 너를 즐겁게 하거든 그 이유로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리고 너의   사랑을 그것들에게 돌리지 말고 그것들을 만드신 창조주께 돌리어아. 혹시 사물들을 사랑하다 하느님을 노엽게 할까 두렵다. 만일 사람들이 너를 즐겁게 하거든 하느님 안에서 그들을 사랑하라.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자체는변하는 것이니 그들이 하느님 안에 있을 때에만 확고하여 요동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도 지나가 없어지고 만다.(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우리가 세상의 사물이나 사람들 속에서 영원하고 선한 신의 손길을 느끼고, 사물이나 사람들 속에 깃들이는 신성한 존재의 빛을 사랑하지 않고, 도리어 사물과 사람의 변화하고 부패하는 허상에 탐닉할 때, 우리는 악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사랑하든 그 모든 것을 오직 하느님 안에서 사랑할 때에만, 우리는 악에 빠지지 않고 모든 사물, 모든 사람과 온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김상봉 철학 이야기 "호모 에티쿠스" 중,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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