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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가다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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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4.215.199.*]

2007-04-08 ㅣ No.5242

저와 하느님과의 관계에대해서,,

제가 느껴온 주님,

제가 그리는 주님에대해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는 유아세례를 20년 더 오래전에 받았습니다.

교적을 보니 첫영성체도 받았더라구요. 그런데,, 신앙생활은 그렇게 깊지않았습니다.

힘들어지면 주님을 찾고, 항상 주님은 제 맘속에 계신다고 생각해왔지만,

주님이 말씀하신데로의 제 십자가는 항상 불만을터트리며 살아왔었죠.

 

 

그러다 미국에 온지 3년째.

너무 바쁜생활이라 주변도 돌보지못하고, 어리버리 그렇게 세월이가다가.

최근 1년전,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었습니다.

타지에서 받은 상처는 상상을 못해요.

그 상처를 이겨보고자 다시 성당을 찾았죠.

이상하게 신앙생활이 전과같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들었었습니다.

예비자 교리반도 들어가구요.

미국은 한국보다는 좀 길더군요. 대신에 견진까지 주시니 고맙죠.

다시 처음부터라는 생각으로 주님을 알아갔습니다.

 

 

그 느낌이란 엄청나더군요.

항상 기도는 "주님, 저 꼭 이렇게 해주세요. 저에게 조금이라도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기도였다면,

지금은 감히 제 개인적인 기도는 드리지도 못하구요.

너무 힘들고 지칠때면,

"주님, 저에게 힘을 주세요. 주님이 다 해주신다는거 믿고,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스쳐보고싶습니다."

"주님, 저를 올바른 곳에 올바른시간에 서있게 해주소서."로 바뀌더군요.

 

항상 저의 불평은 주님께 기도를 청했는데도 실패로 다가올때,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곤했다면,

지금은 주님이 판단하시는 일에 전 그저 따르기만 하는겁니다.

이유가 없죠..^--^

정말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없이 그냥 받아들여집니다.

 

 

항상 저에게 주님은 내가 바라면 들어주실수있는 존재였다면,

지금은 제가 주님의 상처에 약을 발라드리고 싶고, 제가 지은 사소한 죄들이

정말 사소한 죄들이 ..

주님의 십자가를 더욱 무겁게하고,

주님의 몸에 더욱 깊은 상처를 ,피고름을 낸다는 사실로

주님의 평안을 빌고, 주님의 그러한 죽으심으로 주님이 큰 은총을 받으심을 믿는

저는 주님의 잃어버린 동전 한닢입니다.

 

 

주님도,,

기뻐하시겠지요?

어떠한것보다 잃어버렸던 동전 한닢 찾음이 더 기쁘다하셨습니다.

 

아무리 못나도.

주님얼굴이라도 한번보러 키작고 볼품없던 자케오는 맨발로 달려가 높은 나무에 올라

주님을 보고싶어했습니다.

주님은 그러한 자케오의 집에 머무셨습니다.

 

 

저는 그런 주님께.

몇번이고, 용서해주시는 주님께 뭘 해드렸다고,

저의 개인적인 기도와 바램을 청할수있을까요?

그럴만한 자격이있을까요?

 

 

중요한 시험공부에

레지오에 들어가고싶어도 ,

또 그 별것아닌 내 욕심으로 자꾸미루다가.

주님께 기도로 청했지요.

"이시험 끝나고, 주님이 불러주신다면, 주님일을 하고싶습니다.

좋은 자리 하나 제게 주시어.

작은일부터 시작하고싶습니다."

 

신기하게 .

그시험끝나는 날 토요 미사를 갔는데..

제 옆에 기도모임 레지오 언니가 제게 말을 걸더군요. 같이 기도하고 만났음 좋겠다고..

 

이번주 레지오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몇주 생각많이했습니다.

'과연 내가 정말 봉사란걸 할수있을까?'

한번도 불쌍한사람 다가오는걸 따뜻하게 맞이해본적도없는 내가..하늘에서 주님이 보실때

물한방울도 담아내지 못할 내 그릇이

힘든사람들의 발을 씻기고, 그사람들의 심부름꾼이될수있을까..

 

당연히 답은

'아니오'였지요.

용기가 안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또한 주님이 하신걸 알았습니다.

그럴만한 제몫이다 아니다는 주님이 하십니다.

전 그냥 심부름꾼이죠.

제가 하는 봉사도 아마 제가 하는게 아닙니다.

주님이 "아가다야. 니 주변에 이런사람들이 이러니..니가 가서 이렇게 해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시는거지요.

전 그냥 심부름만 하시죠.

그게 주님일 이란걸 알았습니다.

 

 

 

아직 더욱

발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님을 선택한것이 아니라, 주님이 날 선택했다는 걸

전 믿고,

한장씩 한장씩 주님께 가까이 가고싶습니다.

 

 

여기까지 저와 주님 사이의 약속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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