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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1장 1절~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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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04-04-12 ㅣ No.2349

 

1장

룻과 나오미

 

 1절: 영웅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시골에 가서 몸붙여 살려고

       아내와 두 아들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2절: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며 아내는 나오미,

       두 아들은 마흘론과 길론이었는데, 그들은 유다 베들레헴 태생으로서

       에브랏 집안 사람들이었다. 모압 시골에 가서 얼마 동안 지내다가

 

 3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4절: 그 뒤 두 아들은 모압 여자를 아내로 맞았는데 하나는 오르바요,

       다른 하나는 룻이었다. 거기에서 십 년쯤 살다가,

 

 5절: 마흘론과 길론 두 사람도 세상을 떠났다. 이리하여 나오미는 남편을

       여읜데다 두 아들 마저 잃고 말았다.

 

 6절: 그 무렵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어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모압

       시골에 들려왔다. 나오미는 그 소식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모압

       시골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7절: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거느리고 살던 고장을 떠나 유다 지방을 향하여

       길을 떠나가다가

 

 8절: 두 며느리에게 이제 친정으로 돌아들 가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죽은 내 아들들과 나에게 그토록 고맙게 해주었으니,

       야훼께서도 그처럼 너희를 보살펴 주시기를 바란다.

 

 9절: 너희 둘 다 새 남편을 맞아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게 해주시겠지."

       그리고는 두 며느리를 끌어안자 두 며느리는 울음을 터뜨리며

 

10절: 말했다. "안 됩니다.

       저희는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 겨레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11절: "너희는 돌아가야 한다. 얘들아. 어쩌자고 나를 따라가겠다고 하느냐?"

       하며 나오미는 며느리를 타일렀다.

       "내 태중에 너희 남편이 될 자식이라도 있는 줄 아느냐?

 

12절: 악아, 어서 돌아들 가거라.

       나는 이렇게 늙어 이젠 재혼할 수도 없는 몸이다.

       나에게 무슨 희망이 더 있겠느냐?

       오늘 밤에라도 내가 남편을 맞아 자식을 낳는다 하자.

 

13절: 그것들이 자랄 때까지 기다릴 수야 없지 않겠느냐? 그걸 바라고 재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지낼 작정이냐? 악아, 그건 안 될 말이다. 제발 나를     

       더 괴롭히지 말아다오. 나는 이처럼 야훼께 얻어맞은 신세란다."

 

14절: 그들은 다시 소리내어 울었다. 그리고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자기 겨레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15절: 나오미가 다시 타일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제 신에게

       돌아가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16절: "저에게 어머님을 버려두고 혼자 돌아가라고 너무 성화하시지 마십시오."

       하며 룻이 말했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겠으며,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제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17절: 어머님이 눈 감으시는 곳에서 저도 눈을 감고

       어머님 곁에 같이 묻히렵니다.

       죽음밖에는 아무도 저를 어머님에게서 떼어내지 못합니다."

 

18절: 이토록 끝내 따라 나서겠다고 버티자 나오미는 더 할 말이 없었다.

 

19절: 그리하여 둘은 길을 떠나 마침내 베들레헴에 다다랐다.

       두 사람이 베들레헴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아낙네들은 "이 사람은

       나오미가 아니냐?" 하며 떠들썩했다.

 

20절: 그러나 나오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를 나오미라고 부르지들 말아요.

       사따이 신께서 나에게 쓰라림을 가득 안겨주셨다오.

       그러니 나를 마라라고나 불러 주어요.

 

21절: 떠날 때는 아쉬운 것 하나 없었건만,

       야훼께서는 나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다오.

       그런데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시오?

       야훼께서는 나의 허물을 들추어내셨다오.

       사따이 신께서는 이렇듯이 나에게 불행을 안겨주셨다오."

 

22절: 이렇게 나오미는 모압 시골을 떠나 모압 사람인 며느리 룻을 데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를 거두어들일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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