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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 수락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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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05-10-17 ㅣ No.4455

  지난 토요일 7시 반에 집에서 출발하여 불수 종주에 나섰다.

성당 옆으로해서 우방아파트 앞을지나 충숙공원 - 터널 - 푸른동산 뒤로해서 헬기장으로 향했다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불암산 정상으로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반겨 맞이한다.

도솔봉을 지나서 덕능고개 갈림길에서 혼자 산행하는 사람이 길을 묻길래 같이 수락산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아래의 장소에서 과일로 요기를 하고 다시 수락산 정상으로....

 

(능선상에서 바라보는 불암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가 지루한 길이지만 동행하는 사람이 있어 쉽게 지난다.

지나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면 모두 반갑게 화답을 한다.

   (능선상에서 바라보는 도솔봉과 뒤의 수락산 정상)

 

수락산의 바위는 북한산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북한산이 크고 미끈한 미남, 미녀를 연상케하는 반면 수락산에서는 올망졸망, 아기자기한 귀여운 아이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도솔봉으로 오르는 바위는 다소 까다롭지만 홈이 파져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햇볕은 강하지만 모처럼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아직 바위 아래에 있는 바위팀.


정상으로 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 때론 바위를 타며 때론 우회하며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 바위를 지난다. 가끔 유달리 바람이 잘 부는 장소가 나오면 영락없이 멈춰서서 바람을 맞으며...

   (하강바위)

 

 하강바위에서 잘못내려오면 발을 옮겨놓기가 어려운 난코스에 돌입한다 우회를 해야

쉽게 진행이 된다.

 

   (철모바위)


 지쳐서 계곡으로의 하산도 고려하였지만 이제 겨우 10시. 일단 홈통바위를 목표로 나아간다.

   (철모바위를 지나서 바라보는 수락산 정상)

 

 철모바위를 지나서 동행해던 사람은 자신의 일행과 만나서 막걸리 한 잔하자고 하지만

갈길이 멀어서 양해를 구하고 정상을 향해서 진행한다.

 

정상. 햇빛 하나 피할 곳 없다.

사람이 많아 발을 디디기도 힘들다. 빨리 기차바위로 옮겨야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장암동 방향 주능선)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 동네가 오늘 종착지로 삼는 회룡역 방향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불암산)

 

지나온 거리는 힘들게 왔는데 뒤돌아 보면 얼마 안되는것 같다.

   (수락산 정상의 창문바위)

 

 정상에서 10분이면 홈통바위 정상. 앞으로 가야할 수락산 능선상의 524봉, 509봉, 425봉이 확실히 보인다. 막상 걸어가면 524봉을 제외하고는 스치듯 지나쳐 봉우리 파악하기가 어렵다.

 

홈통바위(기차바위)는 긴 밧줄이 걸려있는 약20여미터의 슬랩. 잠시 즐거움에 휩싸여 더위를 잊는다.

   (홈통바위)

 

잠시 내리막을 지나 도정봉(524봉)을 오른다. 내려올 때보다도 더 높아 보이는 홈통바위 정상. 산만이 갖는 묘한 느낌의 차이다. 509봉은 도정봉에서 약10분 거리. 이후 능선은 계속 내리막이다. 지루한 능선길. 그늘이 있어도 햇볕이 강렬해 시원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내려가면서 바라본 홈통바위정상)

 

 올라오고 내려가는 사람이 많아 조금은 지체가 되었다.

모든사람이 정성스럽게 한손씩 교차하면서 오르고 내려간다.


   

   (524봉, 도정봉)

 

여기서 준비해간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려고 보온병을 꺼내보니, 아뿔사 이눔(?)의 보온병이

망령을 부리는지 물이 다식어서 라면 한올도 못먹게 생겼다.

 

 용기를 내서 장사하는 양반에게 더운물 좀 얻을수 있을까요?.....

이양반 하는이야기 "여기서는 물이 제일 중요한데요" ........

 

 그럴줄 알았지만, 실망이 여간아니다.

그래 그렇타면 생라면이라도 씹고 가자.

 

   (지나온 능선)

 

425봉을 지나면 동막골 위 약수터. 능선상에서 유일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물을 받아 모처럼 마음껏 물을 들이킨다. 우거진 수풀 아래 그늘 또한 생기를 돋군다.


17분 정도 능선을 내려오면 동막골. 하산지점이 석림사 방향인 줄 알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종주를 마쳤다는 사실에 보람찬 모습. 아쉬운대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유원지 방향으로 향한다.

   (동막골 날머리)

 

 이런 계단이 하산을 더 어렵게 한다.

지친 무릅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계단보다 옆흙길을 밟으며 내려온다.

   (동막골 날머리)

 

이곳에서 그동안 수고한 팔다리를 스트레칭으로 달래주고, 다시 회룡역으로 향한다.

 

 동막유원지를 지나 주택가를 하염없이 걷는 길... 고통의 길이다. 그러나 역시 수락산은 좋고

한여름에 산행보다는 더위도 덜해서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회룡역으로 가는 길,)

 

호프집에서 뒷풀의 유혹을 다음으로 미루고, 회룡역에서  집으로 향하면서 전철에

몸을 맡기고 잠시 눈을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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