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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12월30일) ♬Ave Mundi Spes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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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12-29 ㅣ No.818

 

The Holy Family with the infant St. John the Baptist (the Doni tondo)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c.1506,Tempera on panel,diameter 120cm.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12월30일(12월 29일)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오늘은 우리 가정의 모범이신’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입니다.

신자들이 나자렛의 성가정을 특별히 기억하고 본받게 하고자 제정된 날이다.

 

17세기 이후 성가정에 대한 공경과 신심 운동이 발전하고 여러 수도 신심 단체가 조직되자,

교회는 1921년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첫 주일을 성가정 축일로 제정했고,

1969년에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축제 내 주일로 바꾸었다.

 

또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2001년부터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기로 하였다.

가정은 우리 삶의 보금자리이며, 더욱이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기본 요소이므로

가정을 거룩하게 하도록 힘써야 한다.

 

오늘 성가정 주일은 요셉,마리아,예수님의 모범적 가정을 표본으로 삼아

언제나 하느님 앞에 축복받는 삶믈 살도록 다짐하고 기도한 날입니다.

 

이 가정의 가훈은"정직,존엄,구원"입니다.이것은 바로 요셉,마리아,예수의 이름이 지닌 뜻입니다.

정직하고 인간의 존엄을 확인하고, 이웃에게 기쁨과 구원을 주는 삶을 살 때에만

그의 가정이 거룩하며 하느님께 축복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그림은 피렌체의 부유한 예술 애호가인 안젤로 도니의 혼례를 위해 그린 그림으로 속칭

 ’도니의 톤도(Tondo: 메달형)’라고 한다.

성가정을 주제로 성 안나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 아기 요한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가족 그림(파리 루브르 미술관 소장)과 비교할 때 그 특징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뒤에 우뚝 솟은 성요셉의 상이 나타나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구성에서는 요셉이 이런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다. 바닥에 앉은 성모 마리아가 중심이 되어

몸을 뒤로 젖혀 요셉이 받들고 있는 그리스도를 안아 내리려는 모습에서 주요 세 사람의

보다 밀접한 구성체가 성립된다. 이와 같은 군상(群像)의 구성체를 통해 드러나는 인체의 젖히거나,

굽히거나, 기대는 포즈는 그의 조각 작품에서 즐기는 기본 포름의 경향이다.

 

미켈란젤로는 누구보다도 예술가의 위상을 높인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창조의 재능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는 믿음으로 작업 생활을 하여 사람들은 그를 ’신성한 사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는 일체 제자를 두지 않았고 작업하는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미켈란젤로에게 "결혼을 하지 않아서 후계자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자

“나에게는 끊임없이 나를 들볶는 예술이라는 마누라가 있고,

내가 남긴 작품이 나의 자식들이오.”하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모든 예술 가운데에서 조각가가 신과 가장 가깝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신이 진흙에서 생명체를 창조했듯이 조각가 역시 돌에서 미(美)를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는 조각을 ’대리석 안에 갇혀 있는 인물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조각가였지만 화가, 건축가, 공학자로서도 활약할 정도로

 매우 광범위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예술이나 예술가를 모든 것 중에서‘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일컫는다는 것이

위험한 표현이 될 수가 있지만 미켈란젤로의 개인으로서의 탁월성은 이 모든 것을 충분히 옹호할 수 있다.

 

미술사 학자 존 케네디는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은 정열을 정화하여 숭고함으로까지 승화시키는

고전적 정신과 그것들이 가진 힘과 심지어는 폭력까지도 앙양(昻揚)시켜 주고 있는 낭만적 정신을

조화 있게 융합시켰다는 점을 들고 있다.

 

 

"수염이 없는 성 요셉과 성가정" 라파엘로.1506년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1506년, 23살 때 판(板)위에다 오일로 그린

〈수염이 없는 성(聖)요셉과 성가족(聖家族)〉작품 그림이다.

이 그림은 라파엘로의 특기인 묘사력으로 뚜렷하게 개성이 선적(線的)으로 표출되어지고 있으며 ,

그 묘사적인 선(線)은 항상 유연하고 부드러워 온화한 인물상을 나타내 보이게 한다.

이와같은 라파엘로의 특기인 감정어린 표현은 평화롭고 다정한 3인의 성가족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성모님과 아기의 눈길과 자세는 가장인 성 요셉에 향하고 있으며,

성 요셉은 깊은 정감으로 아기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성 요셉 상(像)의 얼굴에 수염이 없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인데 라파엘로는

과감하게 수염 없는 요셉 성인을 그렸다.

구도상의 중심은 아기로 되어 삼각형을 형성하고 있으나,

정신적인 중심은 가장인 성 요셉이 중심이 되고 있다.

 

3인이 화면을 크게 지배하고, 배경은 실내 벽면이 대부분이 되어, 가정적인 분위기를 강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배경의 한 부분은 실내의 문을 통하여 원경의 자연을 보이게 하여,

르네상스의 원근법을 시사해 주고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가장 요셉의 보호 아래 예수, 마리아 와 함께 한 가정을

성가정의 원형이며 모범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오묘한 뜻에 따라서, 하느님의 아들은

그 가정에서 긴 세월의 숨은 생활을 하셨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이 가정 생활은 가난과 박해와 망명의 시련을

오히려 하느님께 영광으로 돌렸고, 매일 매일의 의무에 충실하고,

삶의 걱정과 시련을 견디어 내며, 타인의 요청에 개방적이고 관대 하였다.

 

무엇보다도 예수, 마리아, 요셉이 이룬 성가정은 하느님 말씀을 늘 새로이 듣고,

깊이 이해하고, 따르는 데서 시작한다고 보아야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가정 공동체〉에서 교황님께서는

현대 가정이 놓여있는 역사적 상황은‘빛과 어둠의 교차점으로 나타 난다’고 지적하셨고,

이것은‘신앙에 뿌리박은 사랑을 위한 교육’만이 어둠의 가정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하셨다.

 

 

  

♬Ave Mundi Spes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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