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마자막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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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도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기보다 하늘에 숨어 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게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이혜인.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