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이아침의 시~

인쇄

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08-24 ㅣ No.3901

말없는 시선으로 / 김미선

 

 

 

우리가 만난 것은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해서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보게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세월로 따지자면

 

십년하고도 또

 

여러해 전이었다

 

 

 

별다른 표정 없었지만

 

말없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 사람

 

 

 

별다른 느낌 없었지만

 

그래도 그 표정은

 

나를

 

즐겁게 했지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말없는 시선으로

 

 

 

별다른 대화 없었지만

 

서로 건너편에서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우린 기뻤지

 

 

 

그리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말없는 시선으로

 

 

 



4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