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선생님들께[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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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LulLu12] 쪽지 캡슐

2000-02-12 ㅣ No.3455

안냐세요, 역시 들레입니다.

어느덧 저의 화려한 시절은 가고 이제 성가대는 아이들에게 맏겼네여.

지금은 매우 슬플 뿐이고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면서 회피하고 아이들에게 떠넘긴 것 같아서요,

후회도 가고... 사실 전 발표회 준비한다고 악보도 뒤적거렸든요.

아이들에게 일단 결정권을 넘겼으니 전 이미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

그동안 저희 성가대 약간은(?) 미워하셨다는 거 압니다.

제가 이렇게 나갔다고 욕 하셔도 좋지만 저희 성가대 앞으로 정말 잘 부탁드리고 떠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이렇게 쓰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 같지만.. 지난 1년간의 저와 다래의 고통은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해봤다던 사베리오 선생님도 그런 것 같구요.

앞으로 절 성당에서 보시려면 힘드시겠네여;

어쨌든 앞으로 잘해주세요. 마니 도와주세요.

나가면서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네요.

HAPP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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