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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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이 [thecure8] 쪽지 캡슐

2000-03-05 ㅣ No.1240

어제는 또 학교에 지각할 뻔했습니다.

학교가 부평에 있어서 삼화고속버스를 타고 경인고속도로로 부평까지 가는데, 이 고속도로가 가끔 정말 끔찍하게 막혀서 지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정말 꼼짝도 않는 버스 안에서 지각한다는 불안과 공포에, 삼화고속버스나  경인고속도로를 폭파시키고 싶기까지 합니다.)

버스 안에서, 내가 서울이 아니라 부평에 살고 있다면 고속도로를 타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서울과 부평의 경계를 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신앙인이 아닌 사람이 경계를 넘어 신앙인이 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이 하느님과 멀어지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버스 안에서 그냥 실없이 떠올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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