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정베]오래간만에 좋은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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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래 인 형
나는 모래 인형 헝겊 속이 모래로 채워진 우는 법도 화내는 법도 모르는 항상 웃는 모래 인형
그아이는 날 보고 하루는 동생 , 하루는 엄마, 하루는 친구.
뭐라도 좋아 이름을 부를 수 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 나는 항상 웃는 모래 인형
어느날 찾아온 인형 눈을 깜박이는 그 인형 화도 내고 말도 하고 그 애의 이름을 불러주는 똑똑한 고무 인형.
어둠속의 시간이 많아진 나 꺼내 주지 않는 아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고무 인형의 목소리.
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 날. 회색 구름이 휘돌아 내려오고 오랫만의 외출이 설레는데, 날 놓고 가는 아이는 빗속으로......
저리 바삐 지나는 사람들 속에 움직이지 않는 나. 멈춰 버린 시간과 닫혀 버린 세상...
흐르는 빗물에 내 몸 속 모래는 따라 흐르는데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나는 항상 웃는 모래 인형
그냥 좋은 글 같아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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