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aqua] 신라호텔까지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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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aquamarine] 쪽지 캡슐

2002-01-11 ㅣ No.2206

오늘은 총동창회 신년하례식이 있는날~

잘 차려입구 오라 글애서...

엄마 쫄라서...

옷이랑 신발 사서... 차려입고... 갔었더랬죠...

제가 정장이 없거든요... 정장 비스무레한 옷도 없어서..

어젯밤에 밀리오레에 가서 부랴부랴 장만했답니당...

신라호텔에서 했걸랑요... 그런데 갈라믄 아무래도... 갖춰서 입어야 할테니...

역시 우리나라 특급호텔중 하나답게... 멋지더라구요...

그 근처에서 9년을 살았지만... 신라호텔 안에 들어간 건 첨이걸랑요... ㅎㅎ

이야... 사람덜 진짜 많이오데요.. 근데 다~ 할아버지들... 한 500~600명 정도 모인 것 같은데..

울 학교출신 정계, 재계, 법조계 인사들 모였나바요... 우휴~ 어쨌던... 불편한 신발에 불편한 옷 입고...

하루 죙일 있었지만...(구두 굽이 5cm였습니다... 남들한텐 별로 안 높은 굽일지라도  평소에 운동화만 신던 녀석이... 을매나 불편했을꼬...)

맛낫 음식 풀코스로 먹고... 정말... TV나 책에서만 봤던 고급레스토랑의 상차림이 눈 앞에 있는데... 같이 갔던 집행부들은... 어떤 포크를 언제 써야하는지 몰라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선배가 알려줘서 밥 먹기 직전에서 사용법 익히고... ㅋㅋㅋ

에피타이저로는 훈제 연어요리가 나오고... 스프로는 게살을 넣은 완두콩과 토란스프...

그리고 메인 디쉬는 무슨 소스를 얹은 안심 구이... 후식으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땅콩 크림을 넣은 얇은 팬케익과 커피...

그리고 신라명과의 맛난 빵이 나왔었습니다...

난생처음 그런 고급 요리를 먹다보니... 긴장이 되서 그다지 소화는 잘 안 되었죵.. ㅋㅋㅋ

친구들 만나기로 한 것을 마다하고 뒷풀이로 81학번 선배님이 쏘시는 맥주 마시면서 선배님하고 얘기하고... 81학번이신데도...

우리들 많이 챙겨주시고 생각해 주시고... 생각하시는 것도 81학번이 아니라 81년생으로 착각할 듯한.. 훗훗~ 멋지신 분이시랍니당...

그러고선 3차가 있었지만 차시간 때문에 아쉬워하며 돌아왔답니다... 이런 구석진 곳에 사는 게 죄죠... ㅜㅜ

쬐매 피곤하고... 쬐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먼지 멀르겠는데 기분은 상당히 좋군요...

헤에~ 낼도 일 열심히 하러 가기 위해서 오늘은 이만 잠자리에 들어야겠군요...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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