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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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juckonly] 쪽지 캡슐

2000-09-01 ㅣ No.614

음.어제* *군이랑 통화를 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랑 사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을 끊은지 거의 두달이 된 날이었져..

그런데..일주일만에 헤어졌다니..

처음에 만날때부터 왠지 익숙하고 보고싶던 아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귄다는 일에 지쳤다고 하는 그 아이에게

제가 무슨 좋아한단 말을 하겠습니까..

실은 지난번에 사귀자고 했다가 무시당했습니다--;

그리고 사귄다는 이야기듣고 독한 맘 먹고 연락을 끊었던 것인데..

오랫만에 통화하니까

기분이 좋으면서도 ..

실은 지금도 전화하고 싶어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학교에 가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그러대요.

너 왜 그렇게 그애한테 목매달고 지내냐고..

글쎼여..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은걸 어떻게하냐 말이어여~

 

어린왕자

 

아, 내가 만약 너를 사랑하고 있다면

온종일 내 마음이 시계를 보거나

기다리는 조급함에 내 손이

걸려오는 전화마다 달려나간다면

방심한 마음 내비치며 너는

한 번쯤 나로부터 비켜 있어도 좋다.

쳐다보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고정된 풍경이라 방관해도 좋다.

아, 내가 만약 너를 사랑하고 있다면

너에게 붙박혀 있는 나의 시선이

어느덧 싫지 않은 일상이 되어

외로우면 한 번씩 돌아다봐도 좋다.

너 또한 만약에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밀밭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여우처럼

지나가는 내 발소리에 길들여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 지어도 좋다.

 

저는 그 사람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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