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마시나요**

-조성모 ’아시나요’ 패러디-

마시나요.

얼마나 완샷했는지 소주보면 자꾸 시선이가서

차마빈잔 바라보지 못하고

잔채워야 했던 나였음을..

마시나요

얼마나 건배했는지

그대 오가는 그 술집에 남아

저만치 쌓인 소주병이라도

맘껏 보려고 한참을 버티는

나였음을..

왜 비싼 안주 못시키냐 물으신다면

안주값없어 아무대답도

못하잖아요

그저 기본안주계속시킨채

지금처럼만 마시면되요~

팝콘 그리고 물..

마시나요

얼마나 필름끊긴지

그날 그밤 기억 너무 없어서

술맛 못보는 병이라도 들면

그땐 금주할수 있을까요..

어림없죠

이렇게 텅빈 내술잔

끝내 모르셔도 난 괜찮아요

그대 쏘는 그 한턱의 힘으로

살아왔던거죠 폭탄주 없으면

나도 없죠..

몇번을 다시

짬뽕하고 2차떠나도

양주마셨던 그 주점만한 곳은 없겠죠

여기 이주점이 아름다운건

그대가 쏘던 그 술값때문에

아마~아~

술마신 오늘이

같은 술집아래 그대와 내가

함께 맞았던 월요일 새벽인걸

그댄 마~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