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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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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연합 [roma] 쪽지 캡슐

2001-06-22 ㅣ No.1534

그대 안에 내가 자리하고 싶소.    

    - 초류향 님 -  

  내게 있는 매화꽃 나무에게는

서러운 아픔이 있소.

뜨거운 가슴 이내 피우지 못한채

자그마한 햇살이라도 닿으면

가벼이 펼치워질 그 사랑 있더이다.

 

기분 좋아 이내 젖힌 소주잔 마냥.

약한 척, 가슴적시는 이슬비같이

그대 안에,

나, 자리하고 싶더이다.

 

시린 눈발 걷히워 이내 가슴,

한없이 넓은 햇빛 드리워지면

내... 그대에게 고백하리니.

그대도 내게 용기 내어 준다면,

내게 남겨진 자그마한 사랑일지라도

아낌없이 그대에게 드리리라.

 

아픔은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테지요

아침이면 빛을 밝히는 해처럼

오늘도 그 사람 생각나겠지요..

그러나,

이젠 당연한 듯이 그대 안에 내가 자리하고 싶소.

차디찬 눈 꽃 속에 핀 매화꽃처럼.

아름다운 봄날을 난 그대와 같이 하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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