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변명(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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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 대왕이 연말 결산을 하다가.... 문득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있으면
정상을 참작해 딱 한명만 다시 살려주기로 결정하고 방을 여기 저기 붙이
니 너도 나도 모여들어 서로 더 억울하게 죽었다고 아우성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 아파트 7,8,9층 남자들이 한꺼번에 죽어있는것을 괴
이 하게 여긴 염라 대왕이 그들을 불러 한명씩 사정을 얘기 하게 했다...
7층남자 왈...
"전 진~짜 억울하게 죽었어여...어느날 출장갖다가 아내를 놀래켜 줄려고
하루 일찍 집에 돌아 왔더니....이게 왠일입니까?? 아내의 신발 옆에
외간 남자의 신발이 떡하니 있는게 아니겠슴니다? 눈이 뒤집힌 전 집안을
쥐 잡듯뒤지다가 베란다에 가보니 한놈이 난간을 붙잡고 바둥대는게
아니겠어요? 이놈 죽어라고 구둣발로 짓이기니까 떨어지기는 했는데
아래있는 나무에 걸리더라고요 전 열받아서 이xx야 하며 냉장고를 집
어다 던졌는데 그만 냉장고 코드가 발에 걸려 같이 떨어져 죽었슴니다"
이어서 7층에 있는 남자가 나가고 8층에 있는 남자가 들어오더니 흑흑
대며...."전 진짜 억울합니다...언젠가 하도 심심하길래 베란다 청소나 할
까 하다가 그만 미끄러져 떨어지고 말았슴니다... 다행히 아랫집 난간에
걸려서 올라가려고 바둥대는데 어떤놈이 구둣발로 짓이기는게 아니겠
슴니까?그래도 살아 볼려고 나무로 뛰어내렸는데 그만 그 xx가 냉장고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맞아 죽고 말았슴니다...흑흑 ...정말 억울합니다"
마지막으로 9층 남자가 오더니 진짜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아~ 이럴수가 있슴니까? 제가 죽다뇨....집에서 쉬고있는데 7층 여편네
가 유혹을 하잖아요...~심심하기도 하고 가서 술이나 한잔할까 하는 마음
으로 내려갔는데 그집 아저씨가 오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순간 겁이나서
이거 큰일이다 싶어 급한대로 냉장고 안에 숨었는데 그뒤론 기억이 없
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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