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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 제가 연애박사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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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9.15.35.*]

2008-05-02 ㅣ No.6602

저도 미혼인 주제에 이런 말씀드리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자매님의 경우는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는 "한 눈에 반하는" 경우에 해당되십니다. 절대로 마귀에 홀렸다던가 그런거 아닙니다.

문제는 상대방의 조건이 아니라, 현재 그 분을 만나고 있는 장소가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원이라는 곳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취미로 외국어를 배우거나, 꽂꽂이를 배우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게 자격증 혹은 요즘 많이 이야기는 뭔 ~ 고시 (예: 임용고시, 사법고시, 검정고시, 공무원 고시[이건 아닌가?]) 하여간 그런 목적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는 사람은 동지인 동시에 경쟁자입니다. 동지건 경쟁자건 그런 건 사실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공부를 하는 목적으로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갑자기 사귀자고 하거나 연애를 하자고 그러면, 별로 안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상대방을 포함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이지요.

우선은 그 과목 혹은 그 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잘 보시고, 여럿이 함께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십시오. 함께 밥을 먹어도 좋고, 차나 한 잔 마시러 가거나, 때로는 날씨도 좋은데 공부만 하고 있기는 너무 아깝다고 그러면서 주위 공원으로 산책을 같이 가자고 그러거나 하여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시고, 주위에서 이해가 깊으신 분들을 동원해서 함께 있으면서도 둘이 있게 되는 경우를 만드십시오. 예를 들면 마주보고 밥을 먹게 된다든가, 산책하게 되면 우연히 같이 걷게 된다든가, 그러면서 이야기하실 때에, 우선은 자신과 정서가 통하는지 대화를 해보십시오. 외모나 성격이나 그런 것들이 다 좋고, 심지어 학벌이나 직장이 아무리 좋아도, 정서가 통하지 않으면, 함께 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서가 통한다는 것은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대화가 끊이지 않고 계속 연결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나한테 연상되는 것들을 그 사람도 쉽게 이해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대화가 빨리 진척되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거리낌이 없고, 그러다 보면 가끔 내 속을 드러내게 되기도 됩니다. 그럼 일단 친구관계는 됩니다. 그렇게 해보시고 괜찮다 싶으면, 간단한 말이라도 자신의 인상을 "콱" 심어줄 수 있는 말들을 가볍게 해 보십시오. 그리고 가볍게 자주 그 분을 생각하십시오. 텔레파시가 통하든 가 통하든 그런게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 따로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연애의 문턱에 이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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