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콩나물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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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junho] 쪽지 캡슐

2000-01-03 ㅣ No.1453

찬미예수님!

박 신부입니다. 늦은 밤 잠못이루다 이렇게 몇자 적어 올립니다.

 

어릴적 어머니가 콩나물 시루에 콩나물을 기르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둡고 컴컴한 방 구석에서 물만 먹고 자라나는 콩나물이 마냥 신기하게 느껴 졌습니다.

 

그러나 다 자란 콩나물을 뽑아 보면 게중에는 썩은 것도 있고 덜 자란 것도 있습니다. 원래 콩이 나쁜 것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또 물이란 영양분을 잘 받아 들이지 못한 것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면 썩은 것은 추려서 버리게 됩니다.

 

가끔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면 콩나물 시루에서 자라는 콩나물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물대신에 하느님의 은총을 먹고 자라나게 됩니다.

그러나 원래 썩은 콩은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듯이,  또 어떤 경우에는 하느님을 등지고 살기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가 당하게 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뽑힘을 당해 아무데나 버려지게 되겠죠. 그러나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은 하느님의 은총을 충분히 받아 좋은 결실을 맺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덕동 청년 여러분!

내일(14)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을 잘 받아들이고

그분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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