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전 이런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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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 [player] 쪽지 캡슐

2000-01-17 ㅣ No.2409

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자동차가 제게 있습니다.

 

끝없을것만 같은 사막 한 가운데에 태양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어렵게 뚫었습니다. 직진으로만 가면 태양의 나라로 가는거죠..

 

사랑이란 이름의 자동차는 한번 닫치면 열리지 않는 자동차입니다

 

전 운전석에 앉아 차문을 닫았습니다. 옆문은 열어둔채 옆자리를

 

비워둔 이유는 언젠간 나타날 제 짝을 찾아서 입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신나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 10분쯤 달렸을까요..

 

앞에 커다락 시런 돌맹이가 길을 막고있는 것이었죠.

 

그 옆에는 제가 항상 그리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분명 저를 위해서 그 돌을 조금씩 밀고 있었습니다.

 

전 꼭 그 여인을 제 옆자리에 태우리라고 맘 먹었습니다.

 

그리곤 기도했죠.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전 태양의 나라로 갈겁니다. 그녀와 함께 말이죠..

 

가끔 사막의 모래바람이 저의 시선을 가릴지도 모르지만 절대 굴하지 않을

 

자신있습니다. 그녀와 함께니까요..... 그녀가 힘들게 돌을 치우고 있습니다.

 

꼭 분명히 포기하지 않고 도로 밖으로 밀어낼겁니다. 전 믿어요.

 

영원이란 이름으로 우린 태양의 나라로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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