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아! 안중근1

인쇄

석준태 [pete3200] 쪽지 캡슐

2002-07-13 ㅣ No.1779

안의사의 遺墨유묵은 대부분 1910년 2월부터 3월 26일 殉國순국 직전까지 썼으며, 모두200여 점으로 추정하지만, 300여 점이라 주장하는 일본인도 있다. 현재까지 40여 점이 발견되었으며, 안의사의 여순 감옥 수감시절 주변에서 친절을 베풀어준 關東都督府관동도독부 법원 및 여순감옥 옥리-교도관 등 관계 당국의 일본인이나 친지들에게 써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의사 유묵은 안의사가 어려서부터 배운 漢學한학을 기초로 先賢선현-윗어른으로부터 듣고 배운 文章문장들을 독창적으로 인용하여 寸鐵殺人촌철살인(한 치의 쇠로 사람을 죽인다)- 짤막한 경구(警句)로 사람의 마음을 크게 뒤흔드는 구성을 해낸 것으로, 모두 落款낙관-글씨나 그림에 작가가 자신의 이름이나 아호(雅號)를 쓰고 도장을 찍는 일. 또는, 그렇게 찍힌 도장. 관지(款識).-대신 1909년 正月정월 동지 11명과 함께 斷指同盟단지동맹-손가락을 끊어 뜻을 같이 함을 피로써 맹세하며 자른 왼쪽 手印수인-손도장이 찍혀 있다. 안의사의 유묵은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지만 유묵집의 한편마다 담긴 깊은 의미와 교훈을 되새겨 봐야할 것이다. 사형을 目前목전-눈앞에 두고 悲壯비장-슬프도록 장엄한 안의사의 심정을 헤아려 보자. 안중근의사 숭모회 ’안중근 기념관’에서 발행한 <大韓國人 安重根대한국인 안중근>을 기초로 引用-끌어다 사용 揭載게재하면서 특별히 ’默想묵상을 위한 자료집’을 만들어 보았다. 유묵의 설명도 특별히 표현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고치지 않고 상기-위에 적은 안의사 기념관의 자료에 실린 설명을 가급적-되도록 그대로 실었다.

 

志士仁人 殺身成仁 지사인인 살신성인

지사와 어진 사람은 몸을 죽여 인仁을 이룩한다.

 

안의사는 儒家思想유가사상-유교의 가르침의 4가지 德目덕목-덕을 이루는 지침 중 義의를 가장 重視중시-중요하게 여겼지만 仁인 禮예 智지에 관한 문장도 남겼다. 이는 바로 인의 성취에 대한 안의사의 心懷심회-마음속에 느껴 품고 있는 생각이담긴 문장이다. 論語논어-사서(四書)의 하나.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적은 유교 경전의 靈公영공편에서 인용된 이 구절은 "지사와 인자는 살기 위해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 몸을 죽여 인을 이룩한다(有殺身成仁유살신성인)"는 의미다. 여기서 仁인은 넓은 의미로 義의와 相通상통-서로 통한다. 맹자도 "목숨을 버리고 의를 취하라"고 했고, "삶도 또한 내가 바라는 것이며 의도 역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두 가지를 겸할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안의사에게 仁인은 곧 義의와 같은 의미 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안의사 기념관에 사진이 전시되고 있고 광장 옥석에 조각하여 ’殺身成仁살신성인’의 애국정신을 追慕추모-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있다.

 

1999년 신성국 神父신부 지은

’義士의사 안중근’에서



1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