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18주간 레지오 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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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간 레지오 훈화(2002. 8. 4 ∼ 10)
어느 날 한 제자가 자기 스승에게 "스승님은 평소 여러 말씀을 해 주시지만 언제나 핵심은 재껴두고 계십니다. 단지 저희들에게 성장을 실험하는 과제나 논쟁 거리만 툭툭 던지시는데 무슨 까닭이신지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물음에 스승이"당연하지. 너희 좋으라고 입에 단 빵만 넙죽넙죽 던져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느냐? 난 되도록 너희들에게 재료만 제공하려고 한다. 밀가루와 설탕, 기름과 열, 이것들은 제각각 성분이 다른 것이지만 일단 조화를 이루면 매우 훌륭한 빵을 만들 수 있다. 자, 문제는 너에게 달려있다. 넌 대체 어떤 빵을 구워내고자 하느냐?"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완성된 제품이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입니다. 재료이면서 우리는 훌륭한 제품이 되기보다는 그냥 그 재료로 남아있으려고 하지는 않습니까?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재료생각만 가지고 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재료라도 제품으로 태어날 때 그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발전되어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성장된 신앙은 다른 이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항상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