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

인쇄

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3-03-25 ㅣ No.2739

한 여인이 꿈을 꾸었는데

시장에 가서 새로 문을 연 가게에 들어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은 다름아닌 신(神) 이었다.

이 가게에서 무엇을 파느냐고 여인이 묻자 신은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

라고 대답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여인은

한참 생각 끝에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여인은 말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부인.

 이 가게에선 열매를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류시화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봄...

무엇인가의 씨앗을 화분에...아니 우리 마음속에 심었으면 합니다

정성을 다해 물과 거름과 햇빛를 가득 담아...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서...

풍성한 열매는 아니더라도 작은 열매라도 얻을수 있게...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2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