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아침 저녘으로...
제법 서늘부는 바람이...
홑이불을 당기게 한다...
가슴엔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여름내 더위 먹었던 그리움은...
이 가을에 다시금 곱게 물들어 간다...
아직 가고 옴은 이른데...
성질 급한 가을 바람이...
내 마음에 흩어져 날려진다...
그 바람결에...
살포시 다가오는...
얼룩진 그리움 하나...
그리움이 어디론가 날려져...
내 님의 마음속에...
낙엽으로 차곡이 쌓여지려나...
다시금 세찬 가을 바람이 불어 오니...
그리움 돌에 눌려져...
견디는 힘내에 마음을 불어 넣는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내 사랑의 마음에...
미동의 움직임이라도 있으려나...
그저 한마음으로...
알아 주지는 않더라도...
내 마음은 잔잔함이 넉넉하다...
길가의 코스모스 하늘 거림이 ...
가을 바람의 흔들림에...
내 그리움은 목젖을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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