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그토록 사랑하실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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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4-04-17 ㅣ No.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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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얼굴을 뵌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 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 때마다 곁에 계시지 않기에 몰랐답니다. 아파도, 슬퍼도 반응이 없으시기에 몰랐답니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 찾아도 찾을 수 없기에 몰랐답니다. 보아줄 만 했을 때 보아주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칭찬할 만할 때 아무 말씀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하고픈 대로 해봐도 막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숨은 듯 죄지어도 꾸지람이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알면서 또 일을 저질러도 간섭하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내 탓으로 저지르고 오히려 당신을 원망했을 때에도 가만히 계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조용하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안 계신 듯 드러내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없는 일인 듯 넘겨주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참아주셨기에 몰랐답니다. 제가 몰랐던 것은, 너무나 제 곁에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너무나 제 안에 깊이 계셨기에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답니다. 홍 문택 신부님 ♬ Ann Margret-What Am I Supposed To Do ♬ ♬ 임 쓰신 가시관 ♬
The passion of the Christ를 보며 그동안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서 세 번 넘어지셨다는 생각들에서 십자가의 길을 새로운 영혼으로 깊이 묵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피가 말라붙은 옷을 벗길 때, 살이 묻어나는 극도의 고통... 무거운 십자가에 짓눌려 넘어지시는 영상들이 오버 액션이 아님을 새삼, 성서를 펴보며 생각해 봅니다.

화티님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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