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라파엘로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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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4-04-28 ㅣ No.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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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Raffaello Sanzio)의 작품세계]
 

[천사]
1500~1년  유채 / 브레샤 토지오 마르티넨고 미술관 소장



확실히 라파엘로의 작품이라고 인정되는 최초의 그림이다.
이 작품에서 그의 스승이었던 페루지노의
감미롭고 품위있는 표현의 영향을 볼 수 있으나,
라파엘로는 이 그림을 제작하기 이전에 레오나르도와 접촉이 있었고,
그의 작품을 열심히 연구한 바 있어, 작품의 고귀한 풍은 이러한 관계에서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작품은 1500년 12월 10일 카스텔로시의 성 아우고스티노 성당의 
예배 제단화(祭壇畵)로 제작이 의뢰된 것이나,
1789년의 지진으로 제단화는 손상되고,
그 후 남아 있는 부분이 이 그림의 <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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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세바스티아누스]

1501~2년  유채 43 * 34cm / 베르가모 아카데미아 카라라 소장



구도적인 짜임새와 안정감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림이다.
순교자 성세바스티아누스를 초상화로 시대 적인 인물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물의 세속적인 측면은 부분적으로 장식화된 의상의 특징을 강조한데서 엿보이고,
또한 성자를 실제로 모델삼아 묘사한 듯이, 머리의 사실적인 표출과
그 세부적인 묘사가 현실감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나 인물의 개성적인면이 라파엘로에게 중요시되어
그 성품의 표현을 보게 한다.
온화하고 체념된 표정은
세속적인 탐욕을 멀리하고 있는 눈빛과
정적인 성자의 자세에서 엿보게 하고 있다.
이 부드러운 성자의 모습은 평온한 느낌을 주게 하는 채색과,
배경이 되고 있는 적막한 자연의 평온한 전개로 이루어지고 있다.
라파엘로의 젊은 시대가 이 작품으로 표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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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대관(戴冠)
]
1502~3년  캔버스 유채 267 * 163cm / 로마 바티칸궁 회화관 소장



라파엘로가 페루지아에서 머물고있었던 시대의 후기에 제작된 것이다.
특히작품의 구도면에서 그가 영향받은 페루지노와 핀투릭키오의 흔적이 뚜렷 하다.
화면이 상하로 이등분되어 각기 독립적인 구성이 돼 있고,
또한 양면이 분리될 수 없는 내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라파엘로 고유의 표현은
지상의 많은 성자들의 개성적인 표정에 있고
정적이고 온화한 자세에서 다시 엿볼 수 있다.
그림의 주제가 어떻든 라파엘로는
항상 채색면에서 부드럽고 감미로운 색감과 색조를 나타내며 명쾌함을 주고 있다.
이 그림의 유래는
페루지아의 명문(名門)의 여인 오디의 의뢰로
당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위하여 제작된 것이다.
1797년 프랑스 군은 이 그림을 파리로 약탈해 갔으나,
1815년에 이탈리아로 반환되어 바티칸 궁에 소장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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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드의 그리스도 책형]
1502~3년   유채 279 * 166cm / 런던 국립 갤러리 소장



카스텔로 시(市) 성 도메니코 성당 내의 가바리예배당을 위하여 제작된 그림이다.
본래 이 작품은 좌우로 <3인의 사자(死者)를 소생시키는 성 히어로니무스>와
<성 히어로니무스 의 기적> 등 세 폭의 작품과 연결된 것이 었다.
그리스도의 책형상 밑에는 좌우로 성모와 복음서를 쓴
성 요한이 경건한 자세의 입상으로 보이고 있고, 이들 사이에는
성 히어로무스와 막달라 마리아가 무릎을 꿇고
그리스도의 수난을 애통하고 있다.
이 작품은 완전한 도식적인 구도를 제시하고 있다.
십자가상이 중심이 되어, 화면을 양분하고,
똑같은 각도에 대각선을 좌우로 만들어 인물을 둘씩 배치하고 있다.
배경은 멀리 전개되고 있는 자연 풍경이
화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맑고 밝은 하늘로 구성되어
그림에 시원한 공간성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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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는 聖母子
]
1504년  캔버스 유채 직경 17.9cm / 레닌그라드 에르미타쥬 미술관 소장



라파엘로는 수많은 성모자상을 제작하였다.
그러나 그 많은 작품 하나하나가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그림은 라파엘로의 초기 성모자상 시리즈에 해당되는 것이다.
경건한 자세의 성모의 모습이 특징이며, 이와 대조적으로
예수 아기는 천진스럽고 장난기가 있는 상으로 그려졌다.
특히 성모는 모정과 종교적 경건함이 얽힌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 그림의 배경은 평온한 자연 경관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이것은 상징적인 세속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평온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는
온화한 색채와 부드러운 색조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 작품의 성격에 비하여 액자는 장식적이고 화려하여 돋보인다.
1871년에 이 작품은 러시아 황제에게 양도되어
오늘날 레닌그라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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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매장(埋葬)]
1504년   유채 84 * 55cm / 피렌체 피티 미술관 소장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은 많은 밑그림과 구상이 필요하였고,
또한 완성된 성과에 대한 논리도 많았다.
이 작품을 제작할 무렵의 라파엘로의 화풍은
극히 종교적인 명상과 고귀한 정관의 경향이었음에 비하여,
이 그림은 너무나 동적이고 격정적이며, 극적인 세속성까지 표출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라파엘로 작품에서 특성이 되고 있는 구도의 통일성과
그 간결한 일체성은 여기서 찾아볼 수 없고,
사방으로 분산되는 동세로 복잡한 선을 구성하고 있다.
부드러운 음율적인 선은 여기서 찾아볼 길이 없다.
그리스도의 사체는 미켈란젤로의 < 피에타 像>을 연상시키며,
한편 기절한 성모를 떠받들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같은 작가의 <聖家族>에서 빌어온 상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영향이 어느 정도 사실인지는 모르나,
지적된 점은 양자의 관계를 시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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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뇰로 도니의 초상]
1506년   유채 63 * 45cm / 피렌체 피티 미술관 소장


 
젊은 부부의 초상화중 남편의 모습이다.
젊은 남자는 피렌체 출생인 상인으로서
1503년, 피렌체의 명문인 스토롯시가의 마달레나와 결혼하였다
이 초상이 제작된 1506년에 그 여인은 17세였다고 한다.
이 그림은 도니가에 계속 보존되고 있었으나,
가문의 단절로 인하여 프랑스의 아비뇽 시에 거주하고 있던 상속인의 손에 넘어가
그 후 1826년,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의 대공(大公)레오 폴드2세에게 보관되었다.
이 두 작품 을 보면 남자와 여인이 서로 맞 보고 있는 위치의 자세로 되어 있으며
이들의 배경으로 되고 있는 자연 풍경도 연속된 같은 풍경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남녀의 자세는 흡사하며,
다음에 보이는 여인은 <모나리자>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선 남성 의상은 단순한 색채로 되어, 빨간색과 검은색의 대조로
검소하고 깔끔한 성품의 인물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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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레나 도니의 초상
1506년   유채 63 * 45cm / 피렌체 피티 미술관 소장




젊은 부부의 초상화중 부인의 모습이다.
부분적이고 세부적인 면의 사실적인 묘사와
얼굴의 성품을 알려 주는 특징 있는 묘사는
라파엘로의 특기이며, 또 한 초상화의 생명이 되고 있다.
라파엘로는 대상 인물의 성품을 솔직하게 표출하고
그에 맞는 채색과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이에 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암시적이고 은유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의 젊은 부인 초상화는 품위 있고 화려한 의상,
장신구로 여인을 성격짓고 있다.
질감이 표출될 정도의 세부적이며 사실적인 묘사는
라파엘로의 감각적인 표출능력을 또한 알려 주는 것이다.
여인의 무표정한 세속적인 모습은
다 빈치의 암시적인 <모나리자>의 표정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연속적인 배경의 자연 풍경은 두 인물의 초상화에서 연결되며, 부부의 연관을 맺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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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
1506년   유채 45 * 33cm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



라파엘로가 피렌체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암법을 배우고 있을 무렵에 제작한 것이라
추측되는 것으로, 1506년후반에 해당된다.
라파엘로가 23세 때에 그린 것이고 청년기의 그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다.
온화하고 청순한 용모와 부드러운 눈길 등은
라파엘로의 청년기의 작품에 공통된 특색이다.
이 시기의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
이 자화상만큼 인간미의 이상적인 표현이 엿보여지는 작품이 드물다.
단조로운 색조의 배경과 검은 단일색으로 표출한 채색은
수식없는 자신의 참된 모습을나타내기 위한 표현 방법이다.
차분한 채색분위기는 인물 표정에 초점을 두고
성품의 선명한 표출과 안면의 선을 뚜렷하게 하여 준다.
르네상스의 고상한 정신은 이와 같은 라파엘로 자신의 모습에서 상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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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심판]

1508년   120 * 105cm / 로마 바티칸궁 서명실 천장화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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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테아의 勝利]
1511년   프레스코 295 * 225cm / 로마 파르네치나 관 소장



라파엘로 작품 중에서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삼은 것은 드물다.
라파엘로의 후견인이었던 당시의 은행가 아고스티노 기지의
별장 파르네지나의 벽면을 장식하기 위하여 작품이 제작되었다.
바다의 여신 갈라테아는 두 마리의 돌고래에 이끌려 개선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반인반어의 바다의 신 트리톤과 바다의 요정들이
환희에 찬 모습으로 갈라테아를 반기고 있다.
이 그림의 내용은 생의 즐거움과 찬미를 나타내는 비유적인 것이다.
한편 라파엘로는 이와 같은 신화의 소재를 통하여
당대의 고전에 대한 가치관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자못 그림은 동적이고 또한 극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의 종교화의 정적인 숭고함에 비교를 할 수 있다.
이 그림의 형상은 형체 구조의 정확한 묘사로
입체감을 주는 조각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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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美神(삼미신)
]
1504~5년   유채 17 * 17cm / 샹티이 콩데 미술관 소장



그리이스 신화에서 발취한 것이다.
세 여인은 각기 손에 사과를 갖고 있으며, 정숙, 청순,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인체의 표현은 유연한 곡선과 부드러운 육체감을 미묘한 색조로 나타내고 있으나,
조형적인 구체성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나 젊음의 생동감은 탄력있는 육체의 표출로 시사되어 있고,
우아한 분위기는 여인들의 조용한 자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대자연이 전개되고 있는 공간에서
세 여인의 형상은 꿈이나 환상을 연상케 한다.
주제나 그리스 신화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내용이 전설적인 바,
작가는 이 성격을 존중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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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變容]
1518~20년   유채 405 * 276cm / 로마 바티칸 궁 회화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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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인의 초상(라 포르나리나) ]
1518~19년   유채 85 * 60cm /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소장



시대적인 인물을 나상으로 보이는 초상화는 드문 예가 된다.
상반신이 나상으로 나타나 있는 이 젊은 부인은 라파엘로의 애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만년에 이르러 라파엘로는 세속적인 화풍의 표현이
강해지고 있음을 이 초상화에서도 보여 주고 있다.
여인의 머리 위에 있는 두건은
그 질감의 사실성인 성격에서 촉각적인 상태를 나타내고,
또한 복부를 가리는 의상은 육감적인 여체를 느끼게 할 정도의 질감의 사실성을 보여 준다.
여인의 표정에 있어서도 지난날의 고귀성과 우아함은 사라지고
감각적이거나 육감적인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젊음의 생기는 탄력 있는 피부로 감지케하여 주고 있으며,
또한 인물의 외양적 모습은 어두운 배경에서 부상시키고 있다.
인품이나 정신적 고귀성을 반연하는 초상화는
이제 외면적이고 세속적인 모습의 초상화로 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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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테네의 학원]
1509~10년  프레스코 770cm / 로마 바티칸 궁 서명실



진리는 인문 과학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그림을 통하여 알려 주고 있다.
이 모임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은 인간 역사상 가장 고귀한 정신을 보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관념 세계를 대표하는 플라톤은 손으로 하늘을 지침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팔을 올리며 과학과 자연계의 탐구를 상징하고 있다.
그 주변에는 제자들이 둘러싸고 있고 계단 한가운데에 누워 있는 인물은
무욕(無慾)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이며,
화면의 우측 전면에는 콤파스를 들고 네 명의 제자와 연구하고 있는
그리스의 기하 학자 유클리드가 있다.
이와 대칭되는 좌측에는 피타고라스와 그 제자들을 볼 수 있다.
기타 저명한 학자, 위인들이 등장되고 있는 이 그림은
로마 시대의 건축 구조가 틀이 되어 단계적인 공간의 깊이와 그 전개를 보이며,
무대 장식과 같은 구도를 보이고 있다.




[작가소개] : 라파엘로 (raffaello Sanzio)


이탈리아 우르비노 출생의 르네상스기 대표적 화가이다.
처음에는 페루지노의 제자로 있다가 독립하여 1504년에 플로렌스로 가서 마사치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예술을 연구하였다.

그는 인간미의 이상을 추구하며 여러가지 화풍을 연구하고 종합하여 우아한 작품을 확립하였다.
작품은 300여 종이나 되며, 또한 건축가로서 성 베드로 대성당의 조영에 참여하였다.

라파엘로는 부드럽고 순수한 성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그림 [요정 갈라테아](1514년 작)는 인물의 배치, 구도상의 교묘한 기법 등으로 후세의 찬사를 받고 있다. 말하자면 그림 감상자의 마음을 편 안하게 하는 인물들의 순수한 아름다움은 현실의 모델을 그린 것이 아니라 [라파엘로]의 마음에 있는 어떤 이념을 형상화시켰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던진다.

지금까지 자연을 묘사하고 흉내내려한 르네상스 미술의 세 계와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연을 추구하다가 의도적으로 자연을 개선하려는 우를 범했던 르네상스 미술의 극복한 그의 업적은 그의 묘비명에서도 찬사 받았다. 그 곳에는 "자연이 그를 두려워했다."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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