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약하게 하는 봉헌금(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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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2-05-16 ㅣ No.2621

나를 약하게 만드는 봉헌금         ---  방인권 돈보스코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게 마땅하나

 

그 마음이 오그라져 째째하게 만드는 봉헌금!!

 

사람이 살면서 약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성당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나를 비겁하게 만드는 봉헌금

 

 

 

신심과 같이 성장하는 게 봉헌하는 마음이고

 

자신의 신심을 평가하는 게 봉헌하는 마음이며

 

가진 것을 주님께 바치는 게 봉헌이라는데

 

주님께 바치는 게 아깝기야 하겠는가 마는

 

쓸 곳이 너무 많아 항상 적게 내는 교무금

 

 

 

봉헌할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과 물건이 있고

 

물건을 살 때는 반대로 봉헌을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에는 기꺼이 없는 돈도 쓰면서

 

봉헌할 때는 마음은 당신께 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주일날 봉헌금

 

 

 

신장조영 촬영으로 복부를 조이는 작은 고통

 

순간 머리에 스치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아!  죽은 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미사 봉헌

 

그 나마 망설이던 내 모습이 초라해 보입니다

 

 

 

IMF 핑계대고 3년간 그대로 내온 교무금

 

성전건립기금 낸다고 자위하며 적당히 내던 봉헌금  

 

신앙이 돈 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위안이 되는 게 아닌걸 보면 ……

 

올해는 조금 더 자신에게 솔직하고

 

속마음을 활짝 드러내 주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퍼온글입니다.-

 

저 자신부터도 너무 인색함을 압니다.

 

우리가 쓸것을 다 쓰고 저축하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금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다 챙기고 언제 저축하며 또 하느님의 몫을 드릴수 있을까

 

그 분이 주신것에 비한다면.....때로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이다.

 

세상의 계획도 참으로 중요하지만 하느님 나라의 저축 또한 중요한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 역시 실천하기 힘든 부분이며 부인할 수 없는 나의 모습임을

 

고백하고픈 마음입니다.

 

언젠가 주님앞에 부끄럽지 않고 바로 설수 있기를 기도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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