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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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젯 밤에도 나를 위해서 햇 산소들을 뿜어 내느라 열심히 쉬지 않고 작업했겠지? 그래놓고 넌 꼭 아침만 되면 날 부르지 너는 나를 삼면으로 둘려 싸고 맘 약한 나에게 손짓하지 빨리 왔다 가라고
난 부지런히 너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지 도심을 지나 청량한 너에게 안기어 가쁜 숨을 돌리려 경치 좋은 바위 위 그늘에 헉헉거리며 앉아 비지땀을 흘리는 날 보면서 손바닥만한 상수리 잎사귀부터 바늘 같은 솔잎까지 총동원시켜 나에게 부채질 해 주며 안타까운 마음에 넌 나에게 얘기 하지
욕심을 버리라고 그러면 덜 힘들것이라고 덜 섭취하면 육신이 가볍고 덜 바라면 정신이 가벼울것이라고
젖었던 속옷에 찬 바람이 돌 무렵 난 그제서야 알게 되지 그래 모든 것은 다 제 몫과 제 자리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너의 푸근한 가슴속으로 깊숙히 안기게 되지 조금은 가뿐해진 몸과 마음으로
오월의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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