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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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2-05-25 ㅣ No.2629

역술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역술은 오로지 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더군요.

 

그러면서 당대에 복을 받는 비결은

나를 위해 살지말고 남을 위해 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되 오직 나만, 내 자식만 위해

기도하는 사람의 가정은 잘 안된다는 겁니다.

남을 위해, 남의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치고

당대에 복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

그래요, 뭔가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건 신나는 일입니다.

그것은 내가 그 누군가 보다 무엇인가를 더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령 남을 위해 줄 것이 없다면 좋은 말이라도 해 주는 겁니다.

진솔한 마음으로 그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겁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을 찾아가 많은 말을 들어주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내 말을 듣고 싶어하는 이에겐 많은 말을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을 하고 싶은 사람에겐 내 말을 줄이고 들어주는 겁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우리는 그들에게 줄 것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냥 남에게 주기만 하는 이들을 바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우는 사람은 그 비운 만큼 차게 마련입니다.

 

좋은 말은 한 만큼 더 많은 좋은 말이 그 마음에 쌓입니다.

좋은 글은 그 쓴 것 이상으로 생겨납니다.

착한 마음으로 살면 살수록 착한 마음만 생깁니다.

악한 마음으로 살면 살수록 악한 생각만 가득찹니다.

 

늘 베풀며 사는 사람은 늘 여유있게 살지만

매일 신세만 지며 사는 사람은

아무리 집에 금송아지를 감추고 있어도 빈하게 살다가 가고 맙니다.

 

내게 도움을 받은 이는 나에게 그 보답을 줄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이상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엮어가는 이 세상은 남을 위해 기도해주고

자신에게 있는 것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이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제법 살만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오늘 하루는 남을 위해 뭔가를 베푸는,

내가 줄 수 있는 것으로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남을 돕되

위선 없는 진실한 사랑을 담뿍담아 나눌 수 있는

그래서 주는 사람이 더 기쁜 행복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푸르른 5월의 마지막 주말아침입니다.

내일은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의 넓고 깊은 사랑의 신비에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매일의 삶의 연속이기를...

소망하면서 기도 드려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이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성심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103위 한국 순교성인들과 무명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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