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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성 네레오와 아킬레오,성녀 도미틸라 축일♬8.Kyrie 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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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5-12 ㅣ No.1155

 

St Domitilla with Sts Nereus and Achilleus-POMARANCIO

c. 1598-99 Oil on canvas, 275 x 170 cm Chiesa dei Santi Nereo e Achilleo, Rome

 

축일;5월 12일

성 네레오와 성 아킬레오 순교자

St.Nereus & St. Achilleus 로마 100년경

 

성 네레오와 아킬레오 형제, 성녀 도미틸라 동정, 성 판크라시오 동료순교자

Sts. Nereus, Achileus, Domitila et Pancratius MM

 

교회내에서는 네 명의 성스러운 순교자를 함께 기념한다.

그들의 천국에 개선한 날짜는 동일하지 않지만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교 박해의 희생자라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로마 교회는 매년 5월 12일에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당한 두 명의 군인 개종자를 기념해 왔다. 그들은 로마 재판소에 근무하던 군인들이었는데 박해를 당하는 그리스도 신자들의 평화스러운 모습에 감동을 받아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이 일은 디오클레지아노 2세의 치세 기간에 일어났으며 그들을 기념하여 도미틸라의 카타콤(지하 묘지) 옆에 로마 교회 중 가장 오래된 교회의 하나를 세웠다.

 

교황 성 다마소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의 순교자들은 크리스챤이 된 로마 군인이었으며, 더 이상의 군복무를 거절하여, 군대 생활을 떠났다. 비아 아르데아띠나의 도미띨라 묘지에 안장되었다.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들은 플라비아 도미띨라의 종들이었는데, 그들의 종교 때문에 그녀와 함께 귀양가서 사형되었다고 한다.

 

이 두 성인에 대한 신심은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들의 생애에 대하여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그들은 로마 군대의 치안을 맡은 군인이었으며 그리스도인이 되어 테라치나 섬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순교했다.

 

그들의 시신은 후에 도미틸라 묘지라고 알려진 가족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 후 1896년, 데 로시의 발굴에 의해 390년에 시리치우스 교황이 건축한 지하 교회에서 그들의 빈 무덤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네레오 및 아킬레오 두 형제는 1세기 중엽 로마 군대에 들어가 시내 경비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황제의 명령으로 마음에도 없는 참혹한 형벌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때도 종종 있었으므로 이에 싫증을 느껴 군대를 떠나 황제의 근친 프랄비아 가문의 공주 도미틸라의 시종관이 되었다. 그리고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성 베드로 사도에게서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 내려온다.

 

도미틸라는 네레오 형제의 한결같은 부지런한 봉사에 감탄하여 살펴보고 그들이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이처럼 훌륭한 행위로 이끄는 종교가 그리워져, 그 형제들에게 자기도 신앙에 들어가리라는 뜻을 나타냈다. 형제들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주인의 말에 기뻐하며 그 즉시 공주를 교황에게 모시고 가서 교리를 연구하게 하고 세례까지 받게 했다.

 

도미틸라 공주는 예전에 아우렐리아노라는 귀족 청년과 약혼을 맺었는데 그는 이교도였다. 그리하여 네레오와 아킬레오 형제는 결혼을 하면 혹시 공주의 구원 사정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하고 매우 열며해 성의껏 공주에게 충고하자 공주도 그 위험을 깨닫고 아우렐리아노와의 혼인을 파기하고 평생 동정을 지킬 결심을 하고 클레멘스 교황으로부터 동정 서원의 뜻인 머리수건을 받았다.

 

자기 가족중에서, 또 로마의 명예로운 군인 중에서 금지된 그리스도교를 봉행하는 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았을 때 황제 도미시아노의 놀람은 어땠을까?

 

도미시아노 황제는 즉시 도미틸라와 네레오 형제를 부러들여 배교하기를 명했으나 신앙이 견고한 그들이 듣지않자 황제는 그들을 본시아라는 섬으로 귀양 보냈다.

 

갖은 영화 속에서 아무 불편 없이 도회지 생활에 익숙했던 도미틸라에게 있어서 이 유배는 얼마나 적적하고 고독했는지! 그러나 그녀는 일체의 모든 불편을 사랑하는 하느님을 위하여 잘 참아나갔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점차 더 심해갔다. 보신아 섬에는 미누디오 루포라는 사말이 와서 신자들을 압작하기 시작했으나 도미틸라와 네레오 형제 세 사람은 결코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다만 "교회를 위한 것이라면 생명을 바쳐도 조금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네레오 형제는 고문을 당했지만 끝까지 신앙을 지며 마침내 테라치나라는 섬으로 다시 귀양가게 되어 그곳에서 순교했다.

 

도미틸라 공주에 대해서는 약혼자 아우렐리아노가 다시 설득해 보기 위해 레오도라와 에우프로시나라는 두 부인을 로마로부터 보내 온갖 감언 이설로 유혹을 했으나 역시 그녀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주 편에서 그들 두 부인을 신자로 개종시켰기에 루포는 그들 세사람을 테라치나에 보내어 그곳에서 한 집에 몰아놓고 불에 태워 죽였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도미틸라 및 네레오 형제의 유골은 후에 로마에 옮겨져 프라비아 가문의 묘지에 매장되어 교회 신자들의 존경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들이 죽은 지 200년 후에 교황 대그레고리오는 그들의 축일에 즈음하여 28번째 설교를 했다.

"오늘날까지 우리가 존경하고 있는 이 성인들은 세상을 경시하고 평화와 부와 건강이 세상의 매력을 줄 때에 그 세상을 발 아래 내던졌습니다."

 

 

 

많은 초기 순교자들의 경우처럼 사건 자체가 역사의 안개속에 가려져 있음에도 교회는 그 기억을 고수하고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그들이 고귀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 자매들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것과 같은 세계(무력과 물질주의, 잔인하고 비판적인 세계)에 살고 있었지만 살아 계신 분의 현존에 의하여 내부로부터 변화되었던 것이다.

 

우리 자신의 용기는 우리보다 앞서 신앙의 표적과 그리스도의 상처로 흔적을 남기고 간 남녀 영웅들에 의해서 활기를 되찾는다.

 

다마소 1세 교황은 4세기에 그들을 위한 비문을 썼다.

그 비문은, 비석이 아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을 때 그것을 읽은 여행자들에 의해 알려져 있었지만 후에 데 로시가 발견한 파편들로도 그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네레오와 아킬레오 순교자들은 군인의 신분으로서 폭군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잔인한 직무를 실천하며 언제나 공포에 떨며 푹군의 명령에 따를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오, 신앙의 기적이여! 갑자기 그들은 그들의 미친 짓을 그만두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그들의 사악한 지휘관의 진영으로부터 도망쳤다. 그들은 그들의 방패와 갑옷 그리고 피에 물든 창을 내던졌다. 그리고 그들은 그리스도 신앙을 고백하면서 기꺼이 신앙이 승리한 것을 증거하였다."

 

이제 우리는 다마소 1세 교황의 기록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된 것이다.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61,4: CCL 39,773-775)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 홀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머리와 몸을 지니신 한 사람이십니다. 그 분은 몸의 구원자이시고 또 몸의 지체이시기에 하나의 육신안에, 하나의 목소리 안에,하나의 고난 안에 둘이시고 이 죄스러운 세상이 다 사라져 버릴 때 하나의 안식 안에 둘일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 홀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와 몸으로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머리로만 생각한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 홀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머리되시는 그리스도 홀로 받는 것이라면 어떻게 그분의 지체 중 하나인 사도 바울로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으로 채우고 있습니다."고 말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면 여러분이 누구이든 간에, 이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이건 지금 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건 간에(그리스도 의 지체라면 틀림없이 듣습니다.), 그리스도의 지체가 아닌 이들에게서 당하는 어떤 고난이라도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의 남은 고난입니다.

 

그 때문에 그 고난을 남은 고난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그 고난으로 남은 것을 채우는 것이고 흘러 넘치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고난을 당할 때 우리의 머리로서 고난당하셨고 또 이제 당신 지체인 우리 자신 안에서 고난 당하시는 그리스도의 전체 고난에 기여 하여야 하는 만큼 고난을 당합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역량에 따라, 그리고 어떤 일정한 고난의 규범에 따라서 일종의 공동 복지에 우리가 기여해야 할 바를 기여합니다. 모든 고난은 이 세상이 끝날 때라야만 다 채워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악인으로부터 박해받은 의로운 사람들과 심지어 주의 오심을 미리 전하려고 주님에 앞서 온 이들까지도 그리스도의 지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신 도읍에 속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지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온 도읍은 의인 아벨의 피에서부터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말해 주고 있고, 그 후 같은 한 도읍은 요한의 피에서 시작하여 사도들과 순교자들의 피와 또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피를 통하여 말해 줍니다.

 

 

 

♬8.Canto Gregoriano-Kyrie XI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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