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엉터리 아빠의 육아일기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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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22일
27개월 된 조현호... 그러나 현재 나이는 4살
조현호는 12월 생이랍니다
조현호의 엄마아빠는 모두 잘 알다시피 착실한 신자입니다 ㅡ..ㅡ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밥먹을 때 기도를 합니다
밥먹을 때 기도하면 다 착실한 신자입니다 ㅡ..ㅡ
그래서 현호도 밥먹을 때 기도를 합니다
이마도 만지고, 가슴도 두드립니다 (성호 긋는 흉내입니다)
식사전 기도도 웅얼 웅얼 (잘 못알아 듣습니다) 따라합니다.
그리고 "간사이 먹겠씨미다~"...는 매우 매우 또렷하고 크게 선창합니다
(아이구 이뻐라 내새끼... ㅠ..ㅠ )
어제 밤의 일입니다
가끔씩 아빠(착실한신자) 흉내를 내면서 잠자리 기도를 하던 현호는, 어제도 자다말고 벌떡일어나서 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역시 착실한 신자의 아들)
엄마(착실한 신자의 부인): 성부와 성자와 ... 아멘
엄마: 오늘은 현호가 기도해바~
현호: 주님 으내로이 내리...(웅얼웅얼)...항께..(웅얼~)...강보하소서~~~
엄마: ^^;; 아유 참 잘하네~ 이제 코~자야지~
현호: (눈을 발딱 뜨면서) 인제 밥먹자!!
엄마: ... ...
결국, 현호와 엄마는 새벽1시에 일어나서
찐감자 반쪽에, 밥한술에, 된장국 한국자에, 김 한조각에, 물 한컵을 마시고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현호의 엄마 아빠는 착실한 신자라서,
그리고 현호는 착실한 신자의 아들이라서,
그리고 착실한 신자는 밥먹을때 꼭 기도를 하기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현호네 집에는 당분간 야식거리가 끊이지 않을겁니다
만쉐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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