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 7. 8 복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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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철 [hayoon2] 쪽지 캡슐

2001-07-04 ㅣ No.1443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너희를 법정에 넘겨주고 회당에서 매질할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들을 조심하여라.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인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잡혀 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때가 오면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주실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형제끼리 서로 잡아 넘겨 죽게 할 것이며, 아비도 또한 제 자식을 그렇게 하고 자식도 제 부모를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요즘 들어 사람 마음의 간사함을 많이 느낍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고 가뭄을 걱정하고 껑충 뛰어 오를 채소값을 걱정하더니.. 며칠사이 비가 계속해서 오고 끈적끈적한 느낌 그리고 불쾌한 기분에 이제 비가 그만 왔으면 하는 짜증 섞인 불평을 늘어 놓곤 하는 것을 보면.. 더욱 인간의 간사한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럴 때면 언제나 늘 한결 같으신 주님의 마음을 닮지 못하는 것이.. 가슴 한 켠의 고통으로 자리잡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막내 동생과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나이는 다섯살이 차이가 나지만 어쩔 때는 오빠처럼.. 때론 아주 허물 없는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런 동생이 며칠 세미나가 있었는지 연락도 없었고, 식구들에게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동생의 안부를 제게 묻지만 저는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기에 대답할 수도 없는.. 나름대로 난처한 생활을 하면서도 동생이 걱정이 되기는 다른 식구들 못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제 믿음은.. 동생이 헛된 행동.. 저를 실망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나마 마음 편하게 동생의 연락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폭적으로 쏟아지는 믿음이 있다는건.. 그 믿음을 쏟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비록 저보다 나이는 어리고 항상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같은 막내 동생이지만 이제는 어엿한 성인으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고 제게도 가끔 충고도 하는 동생을 보면 든든합니다.   어제 오랜만(?)에 본 동생의 얼굴이 많이 까칠한게 마음에 걸립니다.  맛사지라도 해주어야 할까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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