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천사 vs. 악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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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8월호에 실린글임다. 읽는순간 눈물이 핑 돌드만여. 함 읽어보시길... 오타 있어두 이쁘게 봐주세여~~*^^*
================================================================================= 단 두 줄의 편지...
어릴적부터 아버지는 술에 취했다 하면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손찌검까지 하셨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던 해 아버지는 관절염이 심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늘 술에 빠져 지내셨다. 그날도 아버지는 잔뜩 취해 어머니에게 이유없이 화늘 내고 계셨다. 그런 모습에 화가 폭발한 나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제발 그만 좀 해요. 한두 번도 아니고... 부끄럽지도 않아요? ’엄마 불쌍한 사람이다. 너희들이 엄마한테 잘 해야 한다’ 맨날 그런 말 하면서 왜 엄말 그렇게 못살게 굴어요. 아버진 그런 말 할 자격도 없어!" 그 일이 있고 나는 아버지를 피해다녔다. 아버지도 그 동안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으셨는데 그렇게 닷새째 되던 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다시 술을 들고 계셨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찾으니 어서 가 보라고 몇 번을 말했지만 실망이 컸던 나는 내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안절부절못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안방으로 건너 갔더니 아버지는 이미 잠들어 계셨다. 잠든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나 쇠약해 보였다. 하얗게 센 머리카락, 늘어진 눈꺼풀, 푹 패인 볼, 내려앉은 어깨, 핏줄이 심하게 불거진 가느다란 손... 돌아서 나가려는데, 아버지 옆에 하얀 종이쪽지가 눈에 띄었다. 얼마나 매만졌는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 종이를 펼쳐 든 순간 눈앞이 흐려졌다. ’막내에게, 미안혔다’라는 단 두 줄의 편지.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아버지는 삐뚤어진 글씨로 그렇게 당신의 마음을 적어 보인 거였다. 그리고 그 옆에 다 부서져 버린 초코파이가 있었다. 눈도 안맞추고 말도 하지 않았던 며칠 동안 마루에 앉아 주머니 속에서 자꾸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물 속으로 번져 갔다. ================================================================================== 나이를 먹을수록, 제가 어른이 되어갈수록 점점 더 작아지는 부모님의 모습이 가슴아프고 안타까울때가 많슴다. 다들 그런느낌 한번쯤은 있으시겠져?
비는 오지 않지만 그리 맑은 날씨도 아닌 것 같슴다. 요즘 제맘에선 맨날 천사랑 악마랑 싸우구 있슴다. 맘이 복잡복잡해여. 성격대루 살자면 하루에 열두번두 더 죄를 지을테구, 착하게 살자니 홧병이 날 것두 같구... 암튼 그렇슴다. 현선언닌 모하구 살지? 정이오빤 왜 핸폰 꺼놓구 있는거구... 인선언니랑 혜선언니, 지혜두 잘 지내겠지? 영희언닌 주일에 이어 어제 또 만나 넘 반가웠구... 경화 언니 요즘두 바쁜가? 영희언니~~우리 언제 영화보루 가여? 벌써 언제적 얘긴지...--; 참!! 현선언니... 나두 담주에 밤기차 타구 정동진 가여. 언니 그때 갔다와서 디따 자랑했져? 죽이 잘맞는 성가대 몇몇 여인네들끼리 가기루 했답니다. 글구 언니가 갈켜준 까페 꼭 가볼께여.
일을 해야하니깐 이제 그만 나가봐야겠슴다. 다들 기분 좋은일만 생기는 하루 되시기를 바래여.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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