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누가 오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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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필희 [wsophia] 쪽지 캡슐

2001-05-22 ㅣ No.6799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 ^O^

 

장미 말이에요, 너무 예쁘지 않으세여?

 

골목을지나다가, 길을 가다가 아! 하는 감탄사를 절대 자제할수

 

없게 만들잖아여

 

우리 성당의 성모상옆에도  수녀원의 계단 위에도 장미는 정말

 

예쁘게 피었죠

 

초록잎새 사이사이로 너무나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빨간 장미....

 

지금은 없어졌지만 사제관 주방 바로 앞에 성모상이 있었던

 

그옛날(7,8년 전 인가요?)

 

해마다 성모의 밤 행사를 할때 쯤이면

 

성모님 뒤로 사제관 2층 지붕까지 온 벽면에 장미가 만발하여

 

성모님과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던 그때

 

생각 나시나요?

 

그땐 언제나 그곳을 중심으로 마당에서 성모의 밤 행사를 했었지요.

 

그때 느낀 것이 장미와 성모님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어요.

 

어느날 그곳의 성모님과 장미가 없어지고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때  

 

우린 많이들 아쉬워 했었지요.

 

봄이 되면서 목련, 개나리, 진달래,매화,벚꽃, 라일락, 아카시아등

 

많은 꽃들이 앞을 다투듯 피고 지고 하였지만

 

유독 장미의 아름답고도 진한 향기가 더욱 우리의 가슴을 파고 드는

 

것은 그 꽃에서 어머니 성모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해요.

 

계절의 여왕 오월과 여왕이신 마리아 성모님

 

그리고 아름다운 장미.....정말 절묘한 어울림이라 생각합니다.

 

장미처럼 남에게 시각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움과 후각을 즐겁게

 

해주는 향기를 발하진 못할지라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다발 다발 엮어 올리는 정성어린 로사리오 기도의

 

향기는 장미꽃 향기보다 더  멀리,  힘차게 시공을 초월하여 전해져

 

전해져 나아가겠지요.

 

성모님의 달 오월이 벌써 끝자락을 향하고 있네요.

 

장미꽃다발을 엮어서 엮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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