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누군가 그리운 날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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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리운 날이면...
누군가 그리운 날이면
고집으로 서 있는 나를 버리고
마주 보는 시선 하나로
속살을 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그리움의 편지를 띄우고 싶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들이 많기에
어떤 위안을 삼을 적절한 낱말보다
목소리 가다듬어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좋을
사랑의 편지를 띄우고 싶다.
누군가 그리운 날
한 장의 편지를 띄우는 것은
남아 있는 그리움보다
아직
사랑해야 할 이유가 더 많기 때문이다.
- 김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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