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빛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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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백 [remiel] 쪽지 캡슐

2001-08-10 ㅣ No.2448

빛의 길이라는 길이 있습니다.

누가 이길을 따라 목적지까지 이르고 싶어한다면 자기 생활로써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중략)

 

당신을 지어내신 분을 사랑하고 당신을 형성하신 분을 공경하며 죽음에서 당신을 해방시키신 분에게 영광을 드릴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단순하게 하고 정신은 부유하게 할 것입니다.죽음의 길로 걸어가는 이들을 따라가지 말고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모든 것을 당신도 싫어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위선을 증오하고 하느님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 것입니다. 당신 자신을 높이기보다 만사에서 겸손하고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지 말 것입니다... (중략)

 

이웃의 재화를 탐내지 말고 인색한 사람이 되지 말 것입니다. 오만한 사람들과 멀리하고 겸손하고 의로운 사람들과 사귈 것입니다. 하느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 것임을알고 당신에게 닥쳐오는 것은 모두 축복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생각과 말에서 이중성을 피할 것입니다. 이중적인 말은 죽음의 올가미입니다.

가진 것을 모두 이웃과 나누고 어떤 것이든 당신 것이라고 말하지 말 것입니다...(중략)

 

말하는데 너무 성급히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것입니다. 입술은 죽음의 올가미입니다. 당신 영혼의 선을 위하여 정결하게 살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 것입니다. 무엇을 받을 때에 손을 활짝 펼치고 무엇을 주어야 할 때에는 손을 웅크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중략)

 

주는 데 주저하지 말고 줄 때 투덜대지 말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누가 당신에게 충분히 갚아 줄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받은 전승을 보존하고 거기에다 아무것도 덧붙이거나 삭제하거나 하지 말 것입니다. 악을 언제나 미워할 것입니다. 판단할 때 공정을 기하고 결코 분열을 조장하지 말며 원수들을 화해시키고 거기에다 평화의 씨를 뿌랄 것입니다. 당신의 죄를 고백하고 죄스런 양심을 지닌채 기도 드리러 가지 말 것입니다. 이것이 빛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위 글은 <성무일도> 연중 제 18주간 (수요일) 제 2독서에 나오는 글입니다.

 

어느날엔 하루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없으면 몇 번이고 신문을 넘기기도 하고 책장에 꽂혀 있는 빛바랜 책들을 생각없이 넘겨볼 때도 있습니다.

방바닥에  엎드려 이 생각 저 생각 떠 올리기도 합니다.

제가 늘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는 적은 매우 드물지만  제게 위로가 되어주는 몇 권의 책가운데 성서와 성무일도 그리고 준주성범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 내 안에 그 분이 머무를 수 있도록 산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성서를 자주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앞으로 더 많이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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