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요한 6,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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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12-21 ㅣ No.8267

 

가파르나움 회당에서 하늘의 빵에 관해 말씀하시다

22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 전날) 거기에는 작은 배 한 척 외에 다른 배가 없었는데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시지 않고 제자들만 떠나간 것을 알게 되었다.

 

23  티베리아로부터 다른 작은 배들이 주님께서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이 빵을 먹었던 곳으로 다가왔다.

 

24  그런데 거기에는 이미 예수도 없고 그분의 제자들도 없다는 것을 군중이 알고서 그 작은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아 가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를 찾아내고 "랍비,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26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릅니다. 여러분이 나를 찾는 것은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입니다.

 

27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시오. 그것을 인자가 여러분에게 줄 것입니다. 하느님이신 아버지께서 인자에게 (권능의) 인을 치셨기 때문입니다."

 

28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여쭈었다.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이를 여러분이 믿는 것, 이것이 곧 하느님의 일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30  그들은 다시 여쭈었다. "그러면 당신은 무슨 표징(이적)을 행하여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겠습니까?

 

31  (성경에) ’그분은 하늘로부터 빵을 그들에게 내려 주시어 먹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릅니다. 모세가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빵을 내려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하늘로부터 참된 빵을 여러분에게 내려 주십니다.

 

33  사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34  이에 그들은 예수께 "주님, 그 빵을 항상 우리에게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다.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입니다. 내게로 오는 이는 결코 굶주리지 않을 것이고, 나를 믿는 이는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36  그러나 나는 ’여러분이 나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고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올 것이고 또 내게 오는 사람을 나는 결코 밖으로 쫓아내지 않을 것입니다.

 

38  그것은 내가 내 뜻을 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39  내게 주신 사람은 누구나 내가 잃어버리지 않고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리는 것, 이것이 나를 보내신 분의 뜻입니다.

 

40  아들을 보고 그를 믿는 이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고 또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리는 것, 이것이 내 아버지의 뜻입니다."

 

41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를 두고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입니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42  그들은 말하였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우리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제 어떻게 그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43  예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서로 수군거리지 마시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로 올 수 없습니다. (내게로 오면)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입니다.

 

45  예언자들의 (책에)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듣고 배운 이는 모두 내게로 옵니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그이 외에 또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이만이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47  진실히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릅니다.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48  나는 생명의 빵입니다.

 

49  여러분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습니다.

 

50  (그러나)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니 이것을 먹는 이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입니다. 이 빵을 먹는 이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줄 빵은 곧 내 살로서 세상에 생명을 위해 주는 것입니다."

 

52  그러자 유대인들이 서로 논란하며 말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서 먹게 할 수 있단 말인가?"

 

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릅니다. 만일 여러분이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또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여러분 안에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입니다.

 

55  사실 내 살은 참된 음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입니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이는 내 안에 머물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뭅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파견하셨고 또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이도 또한 나로 말미암아 살 것입니다.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입니다. 조상들이 먹고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이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59  예수께서는 가파르나움에서 가르치시면서 회당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신앙의 결단 - 제자들의 분열

60  예수의 제자들 중 많은 이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이 말씀은 모질구나. 누가 차마 그것을 귀담아 들을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61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이 그것을 두고 수군거리는 것을 내심으로 알아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이 여러분을 걸려넘어지게 합니까?

 

62  만일 여러분이 인자가 전에 있던 곳으로 오라가는 것을 본다면 (뭐라 말하겠습니까)?

 

63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요 육은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한 말들은 영이며 생명입니다.

 

64  그러나 여러분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실상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이며 또 당신을 넘겨 줄 자가 누구인지를 처음부터 알고 계셨다.

 

65  그리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아버지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66  이 때부터 예수의 제자들 중 많은 이가 돌아서서 물러가고 더 이상 당신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여러분도 물러가고 싶습니까?" 하고 물으시니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물러가겠습니까? 주님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계십니다.

 

69  우리는 주님이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있으며 또 (익히) 알고 있습니다."

 

70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여러분 열둘을 뽑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가운데 하나는 악마입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71  예수께서는 시몬 이스가리웃의 (아들) 유다를 두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사실 이자는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그분을 넘겨 줄 것이었다.

 

 

* 생명의 빵으로 찾아오신 주님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려는 제자들은 "이 말씀은 모질구나. 누가 차마 그것을 귀담아 들을 수 있겠는가?"하며 주님을 떠납니다. 우리들도 종종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사랑의 섭리를 믿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간적인 눈으로 자신 앞에 펼쳐진 사건들만 바라보면서 하느님께로 다가가기 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뜻과 계획이 어렵다고 불평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진정 우리를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내어주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우리도 베드로 처럼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물러가겠습니까? 주님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있으며 또 (익히) 알고 있습니다." (요한 6,68~69) 라고 고백하며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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