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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기도는 특정한 기도의 방법이아니라♬Sanctus(빈소년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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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1-06 ㅣ No.842

관상기도는 특정한 기도의 방법이 아니라 기도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렉시오 디비나도

예수회의 영신수련도...

가르멜의 독특한 묵상법도...

동방 정교회의 "예수기도" 도...

요즘 한참 보급되는 향심기도도....

 

그것 자체는 관상기도가 아닙니다...

 

어떤 기도를 하건 관상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받는 것이지 노력으로 획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상기도를 배운다는 말은 따라서 어폐가 있는 말입니다.

 

단적인 예로 ’예수의 기도’ 를 예로 들어 본다면..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 단 한 문장만 반복하면 그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도문을 알고 있는 모든 이가 하느님을 관상하는 상태에 도달합니까?

 

동방정교회에 이 ’예수의 기도’ 가 있다면 우리 서방 교회에는

’하느님 절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저를 도우소서" 라는 유명한 기도문이 있죠.. 이 기도문의 탁월함을 설파하신 분이 옛날 사막 수도승 요한 까시아노입니다. 이 분이 쓰신 담화집이란 책에 그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정교회 수도승들이 시종일관 예수의 기도를 바치듯 서방교회에선 오래전부터 입술에 이 기도를 달고 살았습니다. 오늘날엔 라틴 전례를 따르는 모든 교회에서 성직자, 수도자들이 바치는 성무일도가 이 기도로 첫 시작을 엽니다.

 

우리가 입으로 고백하는 것이 실상은 우리 마음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기도문이 간절한 만큼 똑같이 마음이 간절할 때 하느님께서 얼굴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어떻게 기도하든지간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라 온전히 그 영혼이 하느님께 맡겨질 때 관상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관상기도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좋은 책으로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께서 쓰신 ’영혼의 성’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도의 단계를 9 개로 구분하고 각각의 단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도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도를 배우려고 하지 말고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기도방법으로 그 기도를 더욱 기도답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영혼에 훨씬 더한 유익을 줄 것입니다.

 

옛날 사막과 광야의 수도승들은 성서를 가진 사람도 별로 없었고 문맹도 많았지만 하느님과 일치된 삶으로 우리에게 전율을 느끼게 하는 표양을 던져줍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이미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당신이 알고 있는만큼 그렇게 기도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성이냐시오영성 카페에서.

 

♬Sanctus(빈소년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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