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시 한수 감상(들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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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 꽃 ☆
박창기
저토록 자유로울 수 있을까
봄을 준비하지 않아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저 당당함
가을을 준비하지 않아도
쉴때을 알아
스스로 기다리는 저 넉넉함
보잘것 없는 들꽃 한송이로
시공을 초월하여 다가오는
심오한 에너지의 애정
무심한 존재을 향한 변함없는 미소
왜 우리는 지극한 생명의 향기을 외면할까
왜 우리는 까닭 없이 무관심으로 짓밟았을까
죽음이 죽음이 아니란 걸 돌아서서 후회하는
들꽃보다 못난 우리의 초상
이제는 울타리을 넘어
크게. 넓게. 높게. 깊게.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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