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내가 아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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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린 [unos] 쪽지 캡슐

2000-07-26 ㅣ No.2109

내가 아플때

내 이마를 짚어 보는

엄마의 손은

내가 안 아플때 만져보던

엄마의 손보다

몇 배나 더 부드럽고 따스해서

나는 금세

눈물이 핑 돕니다.

 

 

내가 아플때

유리 창으로내다보는

조그만 크기의 하늘은

내가 안 아플때

마음놓고 올려다본 하늘보다

몇 배나 더푸르고 아름다워서

나는 금세

울어 버릴것만 같습니다.

 

 

내가 아플 때는

후회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이제 다시 학교하면

조그만 일로 말다툼했던 현아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서

활짝 핀웃음을 선물하겠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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