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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시입니다 [님이가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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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수 [allein] 쪽지 캡슐

1999-09-05 ㅣ No.96

님이 가신 길

 

님이 그길을 가신 것은 모두 저 때문입니다.

제가 받아야할 그것들을 대신 지시고

침묵속에 그 험한길 홀로 걸어가신 당신을

단 한번이라도 그 모습 보았더라면

그때는 무엇때문에 알지 못했나 모릅니다.

당신이 길 저편에 서 버린 후에야

길 이쪽 편의 나는

당신의 고통을 봅니다.

 

 

이것도 역시 못난이님의 부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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