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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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1-03-14 ㅣ No.1929

 

슬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이 환하다

누가 등불 한 점을 켜놓은 드수

노오란 민들레 몇 점 피어 있는 듯

슬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민들레밭에

내가 두 팔 벌리고

누워 있다

눈썹 끝에

민들레 풀씨 같은

눈물을 대달고서

눈을 깜박이면

그냥

날아갈 것만 같은

 

류시화.. 눈물,,,

 

비가오려 합니다

비를 맞으러 나가야 겠군요...

그럼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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