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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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09-19 ㅣ No.3927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지금 저는

"고♪~향♬~ 이♪~ , 그♬~ 리♪~워♬~도♪~못♬~ 가♪~는♬~신♪~세♬~

저♪~하♬~ 늘♪~ , 저♬~ 산♪~넘♬~어♪~..." 하며서 사무실에서 혼자 청승을 떨고 있습니다.

水害를 입은 故鄕에 가면 잠자리도 마땅치 않아서 오히려 민폐만 끼칠 것 같아서...

또 아새끼래 대학 수능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 맨날 "햇반 도시락"으로 때우게 할 수도 없어서...

그간 이달들어 水害를 빙자하여 무려 4번이나 대관령을 넘었기에 마누라에게 면목도 없어서...

또 솔직히 말해서 지전(紙錢: 일명 "쩐")이 너무 많이 支出된 탓도 그 理由중에 하나이지요.

그래서 추석연휴 동안은 직무상 고향에 갈 수도 없는 회사의 경비직원들과 함께 商街의 警備나 설랍니다.

"좋~고~"

텅빈 사무실에 혼자 있다보니, 심심하여 결례를 무릅쓰고 그저 가장 가까운 분들이 모여있는 "용산 마당의 窓"을 두드립니다." 이점 용서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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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강원도 땅에 비가 많이 와서 약간의 풍년을 이룬 "송이버섯"에 대해서 잠시 "썰"을 풀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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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마침 제가 무척 아끼는 후배가 고향에서 농업교사로 재직중인데, 며칠전 수원에서 연수가 있다고 해설랑, 모처럼 비싼 송이를 몇개를 품에 안고 상경, 교원 동기생들과 불고깃집에서 이걸 내어 놓고, 불고기와 함께 구웠는데...

함께한 넘들이 이 귀중한 송이의 맛을 알지 못하고 시큰둥하여서 매우 "안타깝고 속으로는 괘씸하기 이를데 없다."는 즉 "먹어본 놈이 그 맛을 안다고..." 하면서,

"송이 유감"이란 글을 제게 보내와서 여기에 제 생각을 피력하였습니다.

한편, 우리 용산 성당의 저보다 쬐끔 고참이신 "한치회(지난 여름 용산성당 엉아들이 한떼꺼리로 속초로 몰려가 산오징어 먹으며 급조로 맹근 조직이라서 "한치회"로 칭함)" 멤버들이 "송이계"를 조직했다는 첩보가 들려서...

그리고 그분들은 그동안 모아둔 회비로 왕창 "간성에서 송이먹고 온다"고 하길래...

(이정도면 "첩보"가 아니라 "정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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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제목 : "으♪~메♬~ 라♪~ 그 좋은거!"

 

"송이버섯"의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하는 것입니다.

저는 1975년부처 1980년까지는 "강원도 고성 땅"에서 軍隊生活을 했지요.

1978년 가을쯤으로 기억됩니다.

우리 마누라가 소속된 병원에서 약 7~8명이 간성으로 "무의촌 진료봉사"를 나왔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최전방 산중에서 철책을 지키던 저는 여단에 긴급 소집 교육장전장교 회의를 빙자하여 털털거리는 부식차(냉동차고가 달린 물자수송차량)를 타고 내리 그곳으로 쏘았지요.

그날 저는 그달치 봉급을 몽땅 털어서 함께 무의촌 자원 봉사하는 그 이쁜 간호사들을 포함한 인솔자 및 곁다리 아줌씨들까지도 어쩔수 없이 접대했지요.

반 강제적으로...

그때 대접한 것이 "송이버섯을 넣은 불고기 구이였습니다."

송이의 맛을 제대로 아는 "양양이 본적"인 우리 마누라였습니다.

그후 세월이 흘러서 1982년 5월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 송이버섯의 위력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그때가 불현 듯 생각납니다.

괜시리 송이버섯 야~그를 하여서...  눈물나게시리... 쩝~쩝~

어떻든 결론은 "뭘 모르는 넘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교훈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오늘의 이야기 - 끝 -               

 

(참고사항)

김현숙 요셉피나 자매님!

일전 수해지역 방문시 "강릉 노암동 성당에서 찍은 사진" 보고 싶습니다.

그거 "우리 동홈에 빨랑 띄워야 하옵니다." 성화가 빗빨쳐서...

저의 E-mail로 보내주실수는 없으신지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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